히브리서 강해 30 / 믿음으로? 믿음으로! / 히브리서 11:1-11:12

by 캐리션 posted Feb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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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URL을 클릭하시면 유튜브 영상으로 설교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05GSWOPFBX4

 

 

 

 

[히브리서 강해 30] ‘믿음으로? 믿음으로!’

 

 

. 믿음으로?

 

 

책의 종교

기독교에는 통전적으로 1, 각권으로 분리하면 66권으로 된 성경이 있습니다. 불교에도 경전이 있는데 성경처럼 한권으로 통합되어 있지 않고 다 각각 따로 있습니다. 불교의 내용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여 율장, 경장, 논장이라고 하고 합하여 삼장이라고 부르고 경전들을 모아 놓은 것을 대장경이라고 합니다. 이슬람의 경전은 코란이라고 합니다. 성경이나 불경과 비교할 때 시기적으로 가장 늦게 나왔기에 혹시라도 코란이 다른 경전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이슬람에서는 아예 코란을 원래부터 있었다, 천상에 있었는데 그 때에 기록되어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기독교를 유독 책의 종교라고 하는 것은 성경의 내용이 하나님의 계시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타 종교에서는 계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신과 관련된 내용들이 대부분 비밀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하나님에 관한 모든 내용을 계시하십니다. 알려주고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특별히 책, 성경에 기록하여 언제나 읽고 확인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2. 그리스도인

기독교의 하나님은 계시를 주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일을 행하셔서 결과까지 완성하시고 그렇게 성취된 열매를 인간에게 선물로, 은혜로 주시기에 이 내용을 복음, 기쁜 소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은 내가 받은 것, 누리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일하신 분, 수고한 당사자, 시련과 역경과 고난을 받은 자, 충성과 희생과 헌신을 하신 분이 예수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복음서에서는 예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결국 예수를 부인하고 떠났는데 자기들이 구원을 받고 성령을 받아 새로운 존재가 된 것은 자기들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예수의 사역의 결과라는 것을 인정하기에 사도행전에서 온통 예수에 대해 전하여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된 것입니다(11:26).

 

 

3. 믿음으로?

기독교는 주체가 하나님, 시작이 하나님, 진행이 하나님, 책임이 하나님입니다. 인간은 수혜자, 은혜와 복을 받은 자요 은혜와 복을 받았으면 누리면 됩니다. 11장은 일명 믿음장이라고 알려져있고 기독교에 대한 이해 특히 믿음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아주 소중한 본문입니다. 사람들은 믿음으로 000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기에 각 구절을 따로 따로 읽고 각 사람이 믿음으로 행한 행동을 설명하기에 집중합니다. 4절에서 믿음으로’ ‘아벨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면 주체가 아벨이고 아벨이 사용한 수단이나 방법이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7절에서도 믿음으로’ ‘노아가’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였다고 하면 주체가 노아이고 노아가 사용한 수단이나 방법이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언급되지 않습니다.

 

 

. 믿음으로!

 

 

1. 기승전결

불경은 각각의 책들을 한 권으로 묶지 않았습니다. 경전의 내용들이 시간적 흐름을 따르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계획이 있고 그 계획에 따르는 진행과정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각 경전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고, 교훈적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각각의 일들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중심이 없습니다. 각각의 일들이 누군가의 뜻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일정하게 주관하는 담당자가 있는 것이 아니고, 결말을 책임지는 자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각각의 경우에, 각각의 교훈을 발견하여 삶의 지침으로 삶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계획, 부처님의 선포, 부처님의 약속, 부처님의 맹세, 부처님의 열심, 부처님의 사역 등의 표현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히11장만 보아도 불경과 다릅니다. 4절 믿음으로 아벨은, 5절 믿음으로 에녹은, 7절 믿음으로 노아는, 8절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11절 믿음으로 사라는, 20절 믿음으로 이삭은, 21절 믿음으로 야곱은, 22절 믿음으로 요셉은, 23절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의 부모가, 24절 믿음으로 모세는, 31절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단순히 각 사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시대적으로, 순서적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들을 각각 떼어 놓으면 안 됩니다. 이 사람들의 행동은 각각 구별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은 서로가 각자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각자가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재량껏, 취향에 따라 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스토리가 있습니다. 자초지종이 있고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순서가 있고 질서가 있습니다. 성경의 스토리 중에 불쑥 어느 한 사건을 분리해서, 그 사람이나 사건만을 분석하고, 그 사건만의 교훈을 만들어 내면 안 됩니다. 불쑥 어느 한 사람을 소환해서, 그 사람의 특징을 부각하고, 그 사람의 장점을 소개하면서 이 사람의 이러한 점을 본받자는 교훈을 만들어 내면 안 됩니다.

 

 

2. 왜 그 사람?, 왜 그 일?

5절에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다고 합니다. 어디서 어디로 옮겼습니까? 자기 발로 움직인 것입니까? 자기 의지로 움직인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누가 옮겨준 것입니까? 누가 옮겨주었습니까? 에녹은 옮겨졌다고 나오는데 옮겨지기 전에는 무엇을 했습니까? 왜 옮겨주었습니까?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에녹을 칭찬하기 전에, 본받자고 말하기 전에 과연 에녹이 무슨 일을 했고, 왜 했고, 어떻게 했는지를 설명해야 하지 않습니까? 에녹이 한 일은 한 마디도 나오지 않고 에녹이 옮겨졌다고만 나온다면 옮겨진 자보다는 옮긴 자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7절에서 노아가 방주를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노아는 왜 방주를 만들었습니까? 노아는 방주가 필요할 것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습니까? 노아는 방주를 만들 때 자신이 만드는 방주를 통해 그 집을 구원할 것임을 알고 있기는 했습니까? 결국에는 의의 상속자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까? 노아가 방주를 만들었다고 칭찬하기 전에 그 일이 과연 필요한 일이었는지, 방주를 만든 시기와 목적이 정당하였는지 점검해 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본문에는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누가 경고했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성경에 나오는 어떤 사건에 대해 언급할 때 그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그 일을 하는 수고와 정성에 대해 칭찬하고 성실과 인내와 충성의 교훈을 설명하기 전에 반드시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사람이나 일보다 하나님에 대해서 먼저 말하는 것입니다.

 

 

3. 믿음으로!

 

 

성경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의도,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선포라고 합니다. 단순히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하나님이 행하시겠다고 강조하십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맹세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선포하시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하나님이 직접 시행하십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합니다. 이 사역을 대충하지 않고 설렁설렁하지 않고 아주 정성을 들여 신실하게 합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열심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선포,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사역과 무관하게 등장하는 사람이 없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을 소개하기 전에, 어떤 일을 언급하기 전에 반드시 하나님의 선포,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의 사역을 설명해야 합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든 경우에 노아가 의도자가 아니고 노아가 진행자가 아니고 노아가 책임자가 아닙니다. 완전 불가능했는데 오직 노아가 오직 믿음으로이루어낸 것이 아닙니다. 방주 사건의 의도자가 하나님이고 진행자가 하나님이고 책임자가 하나님입니다. 아브라함과 관련된 일들도 의도자가 하나님이고 진행자가 하나님이고 책임자가 하나님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사역에 초청된 자이고,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는 자입니다. 기독교의 믿음은 내가 믿음으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것이고, 하나님이 하셨다는 고백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과 원리와 방식으로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