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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날짜 2024-06-23

아래의 URL을 클릭하시면 유튜브 영상으로 설교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WacIdDb8L2I

 

[느헤미야 강해 18] ‘기억하옵소서

 

 

. 버리고, 잊고

 

 

1. 하나님과 인간

구약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창1~2장에서는 아주 좋았습니다. 3장 이후, 인간이 죄인이 된 이후 하나님과 죄인의 사이는 안 좋았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은 대화가 안 통했습니다. 하나님이 꼰대이신 것이 아니었고, 권위주의자가 아니었고, 진상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괴롭힌 것이 아니었고,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을 불편하게 하거나 하나님의 율법이 인간에게 많은 부담을 준 것이 아니었고, 하나님이 인간의 행동을 늘 감시하고 시시콜콜 잔소리를 하시거나 인간이 하고자 하는 것을 막거나 인간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게 하거나 인간의 자유와 의지를 제한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강요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에게 하나님이 찾아가서 말씀도 하시고 역사도 하시는데 싫어하지 않고, 거부하지 않고, 불편해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이 사람들을 전혀 힘들게 하지는 않고 도리어 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 유익이 되는 일들을 직접 해 주겠다고 나서기 때문입니다.

 

 

2. 이스라엘의 반응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한 후, 광야에서 생활할 때에는 여호와 종교, 여호와 신앙이 나름의 틀을 갖추었습니다. 여호와가 계시고, 여호와의 집이라는 성막이 지어졌고,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위해 레위 지파가 분별되었고, 여호와와 관련된 이런저런 규정들이 기록되어 있는 여호와의 말씀 또는 여호와의 율법도 주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든, 가나안에서든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준행하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고 부담되어서, 도무지 감당하기가 버거워서 율법을 실천할 수 없다고 투정하거나 항변하지 않았습니다. 율법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일정 부분을 축소하자고 협상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조치,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겁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면서도 하나님에게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두려워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율법으로 백성들을 통제하지 않았고, 심판과 징계와 형벌을 백성들을 겁박하지 않았고,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율법을 불편해 하지 않았고 심판, 징계, 형벌을 거의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 버리고, 잊고

그럼 이스라엘은 왜 구약 내내 하나님을 잊고 버리고 떠났을까요?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 주로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는데 바알과 아세라가 하나님보다 이스라엘을 더 사랑하고, 더 많은 유익과 혜택을 주었던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잊고 버리고 떠났던 이유, 대신 이스라엘이 바알과 아세를 비롯한 여러 우상들을 스스로 찾아가서, 직접 수입까지 해 가면서 섬겼던 이유 중의 하나는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율법, 여호와의 신앙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대하는, 의지할 수 있는,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제시되는 수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된다!, 이것을 하면 상 받는다!’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기억하옵소서

 

 

1. 기록된 대로

8~9장만 읽으면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조치가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것 같고, 온 백성들이 울면서 회개하고 각성하며 종교적 개혁, 신앙적 회복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율법에 기록된 대로행한다는 명분으로 자기들이 가장 강력하게 추진했던 이방 여인을 내쫓는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제사장 집안의 남자가 이방인의 사위가 되었고, 하나님의 성전을 맡아 관리하는 제사장이 방을 사적으로 외부인에게 임대해 주고, 레위인들은 받을 몫을 받지 못해 각각 자기 밭으로 도망갔습니다. 모두 당시 종교적 개혁을 주도했던, 앞장섰던, 지도자들, 대표들이 행한 일들입니다. 백성들은 율법에 기록된 대로와는 다르게 안식일에 예루살렘에서 물건을 사고팔았고, 아스돗와 암몬과 모압 여인을 맞아 아내로 삼았습니다. 종교는 강요로 되는 것이 아니며, 신앙은 밀어 붙이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2. 서로 변론하자

에스라, 느헤미야가 강력하게 시행한 종교 정책 이후의 모습이 말라기에 나옵니다. 그 동안 하나님께서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고 해도 반응하지 않던 이스라엘이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1:2),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1:6)와 같이 하나님께 말대꾸를 하고, 대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제물과 관련하여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1:7),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1:13)라고 코웃음치며 더러운 떡’(1:7), ‘눈 먼 희생제물, 저는 것, 병든 것’(1:8), ‘훔친 물건, 저는 것, 병든 것’(1:13)을 바쳤습니다. 이스라엘의 여호와의 향한 자세, 태도에서 달라진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은 무시하고 자신들이 행한 일은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기는 하는데 적절하지 않은 것을 드린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이스라엘은 차라리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지 않았기에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 고라는 투정도 없었습니다. 번거롭게 여기면 안 드리면 되는데 번거롭다고 하면서도 드리는데 엉뚱한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취한 조치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없이, 하나님의 마음, 심정, 기준, 가치, 원리, 방식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여호와의 말씀을 그저 여호와의 법, 여호와의 명령으로 규정하여서, 기록된대로 준행해야 한다고 강요를 하고, 준행하지 않으면 죄를 정하여 혹 죽이거나 귀양 보내거나 가산을 몰수하거나 옥에 가둘 것이라고 하니까 나타난 현상입니다. 마음은 없는데 법으로 해야 한다고 하니까 하기는 하면서 번거롭다고 투정하고, ‘우리가 드렸지 않냐, 우리가 언제 멸시했느냐, 우리가 언제 더렵혔느냐고 대화나 변론이 아니라 반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하지 않던 강요를, 에스라 느헤미야가 법으로 규정하고, 준행하기를 강요하고, 준행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니까 하나님과 아무 상관이 없는, 여호와의 율법이 의도하고 목적한 바하고는 너무나 다른, 차라리 바알과 아세라 종교보다 못한 타락하고 천박하고 추잡한 종교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이라고는 하는데 하나님의 원리와는 맞지 않는, 은혜라고는 하는데 은혜는 없는, 해괴한 종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이 수단과 방법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지키면 상을 받고, 준행하지 않으면 벌을 받는 법으로, 규정으로, 조항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3. 기억하옵소서

 

 

이스라엘의 종교가 여호와의 뜻, 여호와의 의도, 하나님의 마음과는 멀어진 행태 또 하나가 느헤미야 본인에게서 나타납니다. 제사장과 백성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상황을 정리한 후에 내 하나님이여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13:14), 안식일을 어긴 자들을 경계한 후에 내 하나님이여 나를 위하여 이 일도 기억하시옵고 주의 크신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13:22), 나무와 열매를 드리게 한 후에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13:31)라고 합니다. 반대로 대제사장의 가족 중 하나가 이방 사람의 사위가 된 것에 대해 내 하나님이여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제사장의 직분과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겼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옵소서’(13;29)라고 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개념은 사라지고, 오직 사람이 율법을 준행했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하여는 악한 일’(13:7, 17, 27)로 비난하고 자신에 대하여는 선한 일’(13:14)로 자처하여 악한 일을 기억하여 저주를 내리고 선한 일을 기억하여 복을 달라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이 수단과 방법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지키면 상을 받고, 준행하지 않으면 벌을 받는 법으로, 규정으로, 조항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여호와 신앙은 인간의 행동에 하나님이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인간이 반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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