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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날짜 2023-02-12

 [다니엘 강해 5]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

 

Ⅰ. 찬송하니라 

 

1. 선신행 후인응(先神行後人應)

  세상이나 타종교는 언제나 먼저 인간이 행할 일을 하고 후에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순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입니다. 사람의 수고, 노력, 열정, 헌신, 인내, 투지, 도전, 희생 등이 강조되고, 그 사람들은 존경을 받고 칭송을 받습니다. 그들이 행한 것은 공로이고, 공로가 있으니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대신 신이 해 준 것이 없기에 신에 대한 감사가 없고, 신이 행한 일을 높이는 찬송이 없습니다. 기독교는 먼저 하나님이 일을 행하시면 그 일을 경험한, 그 일의 혜택을 받은 인간이 후에 반응을 하는 순서, ‘선신행후인응’(先神行後人應)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찾아오셔서 은혜를 주시고, 수고하시고, 역사를 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놀라운 이적과 기적을 경험하게 하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혜택을 누리게 하시고. 그들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에 대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일하셨던 것입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는 자가 되었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세상에는 인간의 공로가 있지만 기독교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고, 세상에는 신에 대한 찬송이 없지만 기독교에는 신에 대한 찬송이 있는 것입니다. 다니엘서도 당연히 이 순서입니다. 기독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 혜택을 보는 존재는 바로 인간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어떤 인간도 귀감이 되는 인물,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인물, 모두가 닮아야갈 모범이 되는 인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일 뿐입니다. 

 

2. 찬송하니라 

  단1, 2은 다니엘과 세 친구의 입장에서는 매우 위험한 상황, 당장에라도 죽임을 당할 수 있는 매우 절박한 상황입니다. 1장에서 하나님이 계속 은혜를 주셔서 위기를 넘기게 해 주셨고 2장에서 또 위기에 임한 것,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에게는 매 순간이 위기인 것입니다. 1장에는 없고 2장부터 나오는 것이 바로 다니엘의 하나님에 대한 반응입니다. 1장에 다니엘이 하나님을 향해 하는 것도 없고, 하나님에 하신 일에 대해 반응하는 것도 없는 것은 아직 하나님이 은혜를 주신 것도 실감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이 위기에 처하고 하나님이 은혜를 주신 일이 반복되자 드디어 다니엘이 하나님에게 반응하는 첫 번째 장면이 친구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입니다(2:18). 하나님을 모르던 다니엘에게 하나님이 먼저, 직접, 친히 은혜를 주심으로 그 은혜를 체험한 다니엘이 이제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하나님께 구할 수 있게 된 것, 하나님의 은혜의 열매, 사역의 결실입니다. 하나님이 또 은혜를 주셔서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인 것입니다. 

 

Ⅱ.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 

 

1.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다니엘이 하는 찬송의 내용(2:20~23)은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행하신 사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알고, 하나님이 자신에게 행하신 역사를 알아서 그것을 진실되게, 감격하면서 고백하듯이 찬송하는 것이 가장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찬양입니다. 다니엘의 찬송에서 반복되는 것이 ‘지혜, 능력’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기 때문,  자신의 지혜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을 알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에게 이런 찬송은 어려운 것, 가식적인 것이 아니고, 지극히 당연하고 현실적인 것, 쉬운 것입니다. 당시 유다는 주변 나라의 압력을 받았고 애굽(왕하23:34)이나 바벨론(왕하24:14, 17)에 의해 왕이 교체되기도 하였습니다. 유다로서는 수치와 모욕을 당한 것이요 다니엘도 여호야김 왕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온 것입니다. 그런 다니엘에게 하나님이 자신을 살려주고, 바벨론 왕의 말도 안되는 요구, 꿈도 말하고 해석도 말하는 요구에 대해 하나님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 보여주시는 것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해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간절히 고백하듯이 소망하는 것이 ‘그는 때와 계절을 바구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입니다. 즉 애굽이나 바벨론의 왕이 유다의 왕들을 갈아치우는 것 말고, 하나님이 애굽의 왕을 폐하시고 바벨론의 왕들을 폐하시고 대신 유다의 왕을 높이 세워주시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에 근거하여 찬양하고 소망하는 것입니다. 

 

2. 진실한 찬양들 

  신앙, 고백, 찬양은 자신이 받은 은혜와 하나님이 자신에게 행한 역사에 근거하는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홍해 앞에 진을 쳤고 바로의 군대가 쳐들어와 위험할 때 하나님이 홍해를 갈라 건너게 하자 백성들이 여호와를 찬송합니다(출15:1~18). 엘가나의 아내 한나가 자식이 없고 괴로워하매 하나님이 한나를 위해 자식을 주자 한나가 감격하여 여호와를 찬양합니다(삼상2:1~19).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의 찬양과 자식을 얻은 한나의 찬양의 내용이 서로 완전히 다릅니다. 서로 자신이 받은 은혜, 자신을 위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사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구하는 기도도, 고백하는 감사도, 높이는 찬양도 본인이 필요에 따라, 본인이 받은 은혜에 따라, 본인이 경험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따라 반응하면서 하면 되는 것입니다. 

 

3. 다니엘의 의도

  다니엘은 왕을 대면하여 불편한 말, 불필요한 말, 위험한 말을 합니다(2:27). 다니엘이 언급한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는 단순한 사기꾼이나 떠돌이 시정잡배가 아닙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직접 왕의 음식과 포도주까지 제공하면서 특별히 양육하고 있는 인재들, 왕 앞에서 왕이 통치하는데 협력하는 왕의 조력자들, 왕으로서는 아주 애지중지하며 공을 많이 들인 사람들이고 의지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왕은 이 사람들에게 욕을 해도 되고, 꿈 하나 해석 못하는 멍청이들이라고 비난을 해도 되고, 죽이겠다고 협박해도 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 지혜자들을 욕하고 무능하다고 지적하는 것은 왕을 욕하는 것이고, 왕의 정책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강조하려는 것, 왕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소개하려는 것입니다(2:28~30).

 

4.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 

  다니엘이 한 말(2:27~30)은 다니엘의 용맹함이나 겸손함이 아닙니다. 다니엘은 아주 신중하게 그러나 아주 단호하게 하나님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이미 수차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경험했고, 또 꿈과 해석과 관련하여 하나님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여주신 것을 보았고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이 바벨론으로 끌려왔음에도 유다에서부터 섬기던 여호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가 유일하신 하나님이라고, 천지를 창조하시고 삼라만상을 다스리시고, 생사화복을 다스리는 분이라고 강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밑도끝도없는 것이 아니고, 막무가내도 아닙니다. 지금 이 모습은 다니엘의 본래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은혜를 주신 결과, 하나님이 다양하게 이적을 행하신 열매입니다. 앞서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학문과 지식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을 때에는 다니엘이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라고 찬송했었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이 은밀한 것을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셨기에 다니엘이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니엘을 위해 행하신 것보다 저와 여러분을 위해 행하신 것이 더 많고, 더 크고, 더 귀합니다. 하나니이 다니엘을 변화시킨 것보다 저와 여러분을 변화시킨 것이 더 결정적이고 소중합니다. 그것이 저와 여러분의 구원이고, 성도됨이고, 하나님의 자녀됨이고, 하나님의 나라이고, 하나님의 성품이고, 행복입니다. 하나님을 더 알아가시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복락을 항상, 범사에 풍성이 누리며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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