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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날짜 2023-02-19

아래의 URL을 클릭하시면 유튜브 영상으로 설교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GI1sGp5qDyM


 

 [다니엘 강해 6]  ‘왕에게 알게 하려’

 

Ⅰ. 꿈과 해석을 알게 하라

 

1. 유다에서

  다니엘서를 상고할 때 꼭 확인해야 것들 중 하나는, 다니엘은 과연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느냐는 것입니다. 단순히 다니엘 개인의 신앙심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과연 그 당시에 유다의 종교 상황은 어찌했으며, 다니엘이 신앙을 배울 수 있었느냐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유다의 국력이 약할 때, 다니엘이 잡혀 오기 전에는 애굽의 왕이 유다를 자기들 마음대로 휘젓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나타나지도 않고, 이적을 행하지도 않고, 바로를 막아 주지도 않습니다. 후에는 애굽보다 더 큰 크고 강력한 나라가 된 바벨론이 애굽이 하던 짓과 똑같은 짓 즉 왕을 자기들 마음으로 바뀌고, 왕과 신하들을 사로잡아 가고, 심지어는 성전의 기물도 약탈해 갑니다. 이때에도 하나님은 나타나지 않았고, 유다를 지켜주지 않았고, 백성들을 보호하지 않습니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 이미 유다를 버리고 떠난 듯, 이제는 유대백성들을 포기하신 듯 합니다. 당연히 유다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이방의 신들을 수입해서 섬겼습니다. 하나님이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서 예언을 하시기는 했지만 ‘나라가 망한다, 포로로 끌려간다’는 내용이었기에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2. 바벨론에서 

  선지자들이 항복하고 포로로 잡혀가면 70년이 지난 후에 돌아올 수 있다는 예언도 했습니다. 예언을 듣던 사람들이 70년 후의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예언에는 70년 후에 포로로 끌려간 그 나라를 정복한다거나, 본국으로 돌아올 때에 거부가 된다거나 인생역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기가 막힌 반전, 자그마치 70년의 포로 생활에 대한 보상이라고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언급되어야 하는데 새로운 세상이나 새로운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도 없고, 심지어는 자신들을 포로로 잡아간 바벨론이 망한다는 내용도 없습니다. 그저 70년 동안 바벨론에 살다가 후에는 유다로 돌아온다는 것 뿐입니다. 애초에 유다에 살던 사람에게는 아무 변화도 없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유다에서 70년의 예언을 들었고 바벨론으로 끌려왔고 왕의 후원을 받는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굳이 아무 변화도 없는 유다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바벨론의 왕궁, 신전, 신상들을 보면서 혹시라도 여호와에 대해 가졌던 일말의 기대마저 산산이 부서졌을 것입니다. 다니엘이 유다에 있을 때나 바벨론에 왔을 때나 여호와 신앙을 배울 곳이 없었고, 여호와 신앙을 유지할 수 있는 길도 없었습니다. 

 

3. 신들의 대한 생각 

  다니엘서를 상고할 때 확인할 것들 중 다른 하나는, 다니엘서의 무대가 유다가 아닌 바벨론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신 또는 종교 개념과 관련된 것입니다. 고대근동에서 사람들은, 신은 계보가 있고, 신은 각자 담당하는 기능이 있고, 신은 지배하는 영역 또는 지역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경에는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할지라’(왕상20:23),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스1:3)고 합니다. 첫 구절은 다니엘이 태어나기 대략 150년 전쯤 되고, 두 번째 구절은 다니엘이 바벨론이 머무르고 있을 때입니다. 즉 고대 근동의 신 개념이 아주 옛날의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이 아니라 다니엘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활동하던 시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사로잡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신 개념에 근거한다면 여호와는 유다 또는 예루살렘이 주요 활동지역이 되는 것이고, 지금 다니엘은 유다를 떠나 바벨론에 와 있기 때문에 다니엘을 비롯한 대부분의 포로들이 바벨론에서 여호와가 뛰어난 활약을 할 것으로 거의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서는 다니엘의 엄청난 활약을 부각하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다니엘은 포로로 잡혀간 주제에 엉뚱하게 뜻을 세워서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고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감독관에게, 왕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십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다니엘과 세 친구의 사고방식에 없던 것입니다. 이렇게 다니엘서는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의 수고, 하나님의 활동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Ⅱ. 왕에게 알게 하려 

 

1. 다니엘이 왕 앞에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었는데 꿈을 기억하지 못하고 도리어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고 못하고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들을 모두 불러서 꿈을 알아내고 꿈의 해석까지 알아내라고 명령을 내리고 다니엘과 친구들도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데, 무슨 말을 해도 맞는지 틀리는지 분별할 사람도 없는데 바벨론의 술사들은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너무 순진해서 모르는 것을 차마 아는 척할 수 없어서 가만히 있는 것인지, 아니면 왕이 사실은 꿈을 다 기억하고 있으면서 자신들을 시험해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왕이 두려워하는 것이지 궁금합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이 하나님께 구하고, 은밀한 것이 환상으로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보고 알게 되었고, 마침내 왕에게 가게 됩니다. 본문은 다니엘이 용감한 청년이라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고, 바벨론 사람들이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칭찬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도리어 성경은 다니엘에게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2. 그 꿈이 이러한즉 

  31~35절에 꿈이 나오고, 36~45절까지 해석이 나오는데, 꿈을 요약하면 왕은 꿈에서 두 가지를 보았는데 하나는 큰 신상이고 다른 하나는 그 신상을 깨뜨리는 돌입니다. 단2장 사건은 느부갓네살이 꿈을 꾼 것으로 시작하는데 꿈은 본인이 마음먹는다고 꾸는 것이 아닙니다. 즉 느부갓네살의 꿈 이야기가 사건을 전개하는 줄거리가 되지만 정작 느부갓네살은 이 사건을 기획하거나 의도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자신이 길러낸 인재들을 시험해 보려고 고약한 문제를 낸 것이 아니고, 신하들에게 큰 상을 주려고 일부러 공로를 세울 기회를 만들어 낸 것도 아닙니다. 느부갓네살은 일을 벌인 것이 아니라 일을 당한 것입니다. 다니엘도 의도한 것이 아니라 졸지에 죽을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왕이 대책없는 것을 알아내라고 요구하고, 대책이 없으니까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환상도 다니엘이 기대한 것이 아니라 나타나 보이매 본 것 뿐입니다. 다니엘도 일을 벌인 것이 아니라 일을 당한 것입니다. 단2장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행하신 것입니다.

 

3. 왕에게 알게 하려 

  하나님이 느부갓네살 왕에게는 꿈을 주셨고, 하나님이 다니엘에게는 해석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1장부터 계속하여 은혜를 주셨기에 다니엘은 2장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사역의 의미를 깨달아 알게 되었고, 꿈이나 해석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27~30절의 선언입니다. 2장에서 가장 놀라고 당황한 사람은 다니엘입니다. 다니엘은 신앙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여호와에 대하여, 여호와의 사역에 대하여, 여호와 신앙에 대하여 어마어마한 경험을 한 것이고, 내용적으로 사고가 변하고 인식이 변하는 ‘환사탈식’(換思奪識)을 거친 것입니다. 유다 땅에서조차 여호와는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유다가 망해가고 있는 것을 전혀 막아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여호와가 전혀 다른 지역인 바벨론 땅에서 활동을 하리라고는 다니엘을 포함한 아무도 상상을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1장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2장에서는 바벨론 왕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도 하나님이 해결하고, 더 심지어는 유다의 여호와가 바벨론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려고 왕에게 꿈을 꾸게 하고, 다니엘에게는 해석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하나는, 하나님은 유다를 벗어나 바벨론에서도 역사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바벨론을 위해서도 일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역은 죄인들의 생각, 사고, 가치, 기준, 원리를 변화시키는 계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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