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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날짜 2023-10-15

아래의 URL을 클릭하시면 유튜브 영상으로 설교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AhPXQVYLch4

 

[에스더 강해 9] ‘죽이고 진멸하고

 

 

. 죽이고 진멸하고

 

 

1.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고 해서 성경의 내용이 모두 말 그대로의 말씀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나님이 말씀을 하시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사역을 행하시기도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담겨있다는 의미도 당연히 아닙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도 있고, 사람들이 한 말도 있고, 사단이 한 말도 있고, 심지어는 짐승이 한 말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특징 중의 하나가 대화입니다. 하나님이 높은 곳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불러다 놓고 대놓고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대화를 하십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말씀을 하시고, 때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질문도 하시고, 때로는 인간이 하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언제나 하나님이 먼저 대화를 시도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오시고, 하나님이 인간의 문제를 설명하시고,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겠다고 선포하시고, 하나님의 사역을 보고 듣고 배우라고 설득하시고, 제발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고 부탁을 하시기도 하십니다. 대화이기에 직설적인 말만 하는 것이 아니고, 단답형으로 주고받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대화적 기술, 서로를 설명하고 설득하려는 수사적 표현 양식, 의미를 확실하게 하게 위하여 때로는 강조, 때로는 과장, 때로는 풍자, 때로는 조크, 때로는 조롱, 때로는 호통 같은 많은 어법이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는 하나님 말씀의 의미, 내용을 잘 분별해야 하고, 성경의 사건들을 읽을 때는 누가, 왜 행했고, 무엇을 강조하는지도 잘 분별해야 합니다.

 

 

2. 하만이냐, 에스더냐

니산월 즉 1월 어느 날에 하만이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려고 한 날을 제비를 뽑았는데 아달월 곧 12월로 정해졌고(3:6,7), 113일에 왕의 서기관이 모여 조서를 써서 왕의 반지로 인을 쳤는데 그 내용이 1213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는 것이었습니다(3:12). 왕이 아주 아끼는 신하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었습니다. 어느 날 하만이 왕에게 왕의 나라에 한 민족이 있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다고 간언을 합니다. 과연 왕이 신뢰하는 신하답게 왕의 유익을 추구하고, 자신이 직접 비용을 감당하여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는 민족을 진멸할테니 허락해 달라고 합니다. 왕이 허락하여 인장반지를 빼 주었고 조서가 작성되어 전국에 공포되었습니다. 왕이 신임하는 신하 하만이 진행한 일이고, 왕의 지배하에 있는 민족이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는 것을 방치하느냐 바로잡느냐와 관계가 있고, 이미 왕이 조서를 쓰고 인장을 찍고 조서까지 내린 사건입니다.

왕이 찾지도 않았는데 왕후가 나아왔습니다. 왕후가 잔치를 베풀어서 왕이 참석하니까 왕후가 소원을 말하는데 왕이 이미 행한 여러 조치를 모두 뒤집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만의 말에 의하면 이 민족이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않았다는데 왕후 에스더가 그 민족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임하는 신하의 말과 이미 자신이 행한 일을 계속 추진해야 합니까? 아니면 왕후의 말을 들어야 합니까? 왕후의 말을 들으면 신임하는 신하를 잃게 될 것이요, 왕이 조서를 바꾸었다는 오명을 남겨야 합니다. 신하를 내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왕후를 내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경험이 있습니다. 이전의 왕후 와스디가 왕의 명을 어긴 것이나, 지금 에스더가 속한 유다인이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는 것이니 똑같은 경우입니다.

 

 

3. 두려워하여

시완월 곧 삼월 이십삼일에 새로운 왕의 조서가 쓰여졌고 바사의 백이십칠도에 반포되었습니다(8:9). 모든 유다인에게 허락하여 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각 지방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그들을 치려하는 자들과 그들의 처자를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게 하였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유다인들은 준비하였다가 그 날에 대적에게 원수를 갚으라고 한 것입니다. 유대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었고 본토 백성들은 유다인을 두려워하였다고 합니다. 9개월이 지나고 드디어 D-Day,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에 엄청난 살육이 진행되고 반복되는 표현이 두려워하여’(8:17, 9:2, 3)입니다.

 

 

. 도륙하고 도륙하고

 

 

1. 피의 왕후

D-Day1213일에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도성 수산에서만 500명을 죽이고 진멸하고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고(9:6, 9), 왕의 다른 지방에서는 얼마나 죽었는지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9:12). 왕이 직접 상황을 설명하지만 왕후는 또 다른 간청을 하여 다음 날에도 원수를 도륙하게 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달월 십사입에도 수산에 있는 유다인이 모여 또 삼백 명을 수산에서 도륙하되’(9:15),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다른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도륙하되’(9:16)입니다. 확인된 숫자만 75,810명입니다.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 고운 말을 사용하는 여인이, 높은 직위에 있는 여인이 취하는 조치는 매우 살벌합니다. 성경전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사건입니다.

 

 

2. 하나님이 행하신 사역

성경에 나오는 사건이 있으면 가장 먼저 이 사건을 하나님이 행하신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행하는 것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사건들은 하나님이 예고하시고, 하나님이 진행하신 것들입니다. 이 사건들의 특징은 이스라엘이 승리한다는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에게 유익을 얻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초점을 이스라엘에게 맞추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일하실 때는 주로 이스라엘이 약할 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각할 때 자기들이 가능성이 없을 때, 돌파구가 없을 때, 일말의 여지도 없을 때입니다. 대부분 포기하고 낙망하고 좌절할 때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승리하게 해 주십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스라엘의 적들은 모두 승리를 자신 할 때, 이 상황에서는 도무지 패할 수가 없다고 생각할 때, 상황으로 보나, 무기로 보나, 장수로 보나, 군사 숫자로 보나 이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때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패하게 됩니다. 이때 이스라엘에 등장한 사람은 대부분 볼품이 없고, 능력도 없고, 용기도 없고, 전략도 없고 기대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기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이해가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건들을 계시 사건이라고 합니다. 전쟁이 대표적인 이 사건들의 포인트는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을 알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 사람들의 분석과 판단과 전략이 틀렸다는 것, 도리어 사람들의 생각에는 터무니없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원리, 하나님의 방법이 옳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승리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이스라엘을 유익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이스라엘을 강대국이 되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3. 사람이 행한 사역

 

 

에스더서의 일은 하나님이 역사하신 사건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 벌인 사건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사건의 특징은 사람을 살린다는 것이고, 사람들이 행하는 사건의 특징은 사람을 죽인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하만과 에스더 중 누가 더 악하냐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이든 유다인이든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죄인들은 자신들의 유익을 위하여 상대방을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는 일을 서슴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죄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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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션 2023.10.15 13:48
    녹화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여 화면이 끊어집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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