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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날짜 2023-07-09

아래의 URL을 클릭하시면 유튜브 영상으로 설교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o3r6AHgVh-g

 

[에스라 강해 7] ‘홀로 건축하리라

 

 

. 이년 둘째 달에

 

 

1. 이년 둘째 달에

바사에서는 유다에 대해 잘 아는 사람, 동시에 바사에 충성을 할 사람을 물색했을 것이고, 유다 지역을 어떻게 관리, 통치, 운영할 것인지 전략을 짰을 것이고, 적절한 관리 체계 또는 운영 제도나 지침을 마련했을 것이고, 자신들이 선택한 사람에게 이 내용을 교육시켰을 것입니다. 바사에 의해 임명되고 파견된 관리들인 총독 스룹바벨이나 대제사장 예수아가 바사의 뜻, 바사 왕의 명령을 준행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들이 바사적 사고방식이나 바사적 관료주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이들의 조치나 행동들을 관찰해야 합니다.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고, 고레스가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렸습니다(1). 포로들 중 일부가 귀환을 했고(2), 각자의 성읍에 살았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여 율법에 기록된 대로, 기록된 규례대로 번제를 드리고 절기를 지키고,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이른 지 이년 둘째 달에 여호와의 성전 공사를 시작하여 레위 사람들이 성전 일꾼들을 감독했고, 제사장들과 아삽 자손의 레위 사람들은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했다고 합니다(3).

 

 

2. 제사, 성전

성경에 종교와 관련된 내용만 나오면 무조건 잘하는 것으로, 신실한 것으로, 믿음 좋은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창조 때 하나님은 제물, 제사를 명령하지 않았고 인간이 범죄 한 후부터 제사가 등장하기에 제사는 죄인들의 사고방식이었습니다. 율법이 주어지고 사람이 죄를 지었을 경우 예물을 들고 와서 제사를 드려야 죄사함을 받는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이 제물을 가지고 오지 않아도,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죄를 사해 주셨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사울 시대에 여호와께 제물로 바치려고 전쟁에서 승리하여 얻은 전리품들 중에 가장 좋은 것으로 가져왔을 때에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요, 무소부재한 분이시기에 하나님에게 일정한 거주 공간, 주거 시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창조 때에 하나님은 일정한 공간에 대해 특별하게 구분하여 신성한 곳, 신령한 곳으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성막과 성전이 지어진 후에도 하나님은 성전과 상관없는 곳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다 행하셨습니다. 성전이 없는 북 왕국에서, 성전이 파괴된 시대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활동하셨습니다. 성전과 여호와의 영광, 성전과 여호와의 사역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여호와가 갑자기 성전이 필요해 져서 급하게 성전을 재건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포로 귀환한 사람들이 제물을 드리고, 절기를 지키고, 성전을 재건하는 내용이 에스라서의 핵심, 주제가 아닙니다.

 

 

3. 포로, 귀환, 파괴, 재건

하나님이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하게 예언을 하셨습니다. 예언된 사건 자체로만 보면 하나님 스스로 모순에 빠지는 것 같고, 하나님 스스로 망신을 자처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유다의 하나님이고, 유다는 하나님의 백성인데 유다가 망하고, 백성이 포로로 잡혀간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큰 굴욕을 당하는 것이고, 신으로서 신뢰를 상실하는 것인데 막아주시지 않고 도리어 이런 예언을 합니다. 여호와의 성전은 파괴되고, 성전의 기물들은 바벨론으로 옮겨진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하나님의 체면은 말이 아니고, 하나님을 신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이지만 이런 예언을 대놓고 하십니다. 70년이 지나면 상황이 역전되어 포로가 귀환하고 성전이 재건된다고 예언합니다. 70년 전보다 훨씬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거주지만 바뀌고 성전은 훨씬 초라하게 지어질 것입니다. 예언의 핵심은 포로, 귀환, 파괴, 재건이 아닙니다.

 

 

4. 힘써 여호와를 알라

예언은 좁게 보면 유다의 패망과 성전 파괴, 포로 70, 귀환과 성전 재건이었습니다. 조금 넓게 보면 열방들에 대한 심판이 포함됩니다. 각 나라에서 사람들이 여호와께 나아오게 한다고 합니다(11:11, 2:11 ). 더 넓게 보면 새 영을 주리라’, ‘새 마음을 주리라’, ‘새 언약을 주리라고 하십니다(11:19 ). 이와 같이 예언은 각각 별도의 사건이 아니고, 서로 떨어져 있는 구별된 일들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고, 이 예언을 말씀하신 이가 하나님이시고, 진행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시고, 이 모든 예언들이 성취된 결과는 죄인이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에스라서에 나오는 포로의 귀환과 성전 재건은 하나님이 이 예언을 성취해 가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포로가 귀환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성전이 재건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사람이 참여하지만 고레스, 스룹바벨, 예수아 등 사람이 예언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언을 이루시는 것을 사람이 보고 듣고 경험하며 하나님을 배우는 것입니다.

 

 

. 홀로 건축하리라

 

 

1.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4:1)이라는 표현은 성경에 딱 한번 나옵니다. 이 사람들은 앗수르가 북 왕국을 정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앗수르로 옮기고, 반대로 앗수르와 주변 나라 사람들을 이스라엘로 옮기는 이주정책을 폈을 때 왔다고 합니다. 이들을 한글 번역본들은 대적, 으로, 영어 번역본들은 ‘enemies, adversaries’로 번역을 했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이 사람들이 대적이라고 표현한 곳도 없고, 그런 암시를 주는 구절도 없는데 대부분의 번역본들과 주석가들과 설교자들이 다 대적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귀환한 사람들, 특히 대표자들인 스룹바벨과 예수아는 신실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그들이 3장에서 율법의 규례대로 제물을 바치고, 기록된 규례대로 절기를 지키고,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하였다는 행동에 근거하여 그들은 행동은 모두 옳고 맞다고 오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성전을 함께 건축하자는 이 사람들의 요청을 거부하였기에,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포함한 귀환자들의 행동이 옳고, 그들이 옳으니까 이 사람들은 대적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2. 홀로 건축하리라

 

 

앗수르 왕 시대에 이주해 와서 살고 있던 사람들이 스룹바벨과 족장들에게 나아와 함께 성전을 건축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따르지 않던 사람들에게 계시적 사건들을 예언하고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유다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이, 열방이 하나님께 나아오게 하리라고 예언하고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성전 건축을 위해 이방인인 바사의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또 성전 건축을 위한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이방인 고레스의 명령에 따라 백향목을 레바논에서 욥바 해변까지 운송하게 하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이 사람들이 성전 건축을 함께 하겠다고 나서는 것을 받아주어야 합니까? 거부해야 합니까? 귀환자들을 거부하면서 홀로 건축하리라고 했습니다(4:3). 이게 맞는 것, 옳은 것입니까? 이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방식입니까? 지금 하나님은 성전 건축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포로 귀환과 성전 건축을 포함한 더 넓은 범위의 예언 사역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백성들은 70년이 지나가는 것에도 무심했고, 하나님이 마음을 감동시키매 귀환하게 되었고, 특히나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예수아는 바사 왕 고레스의 임명을 받아 파견으로 예루살렘에 왔고, 바사 왕 고레스의 명령을 따라 성전을 건축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의 결정, 이 사람들의 조치는 하나님의 뜻, 예언을 이루면서 계시를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의도, 성전 건축이라는 사건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려는 하나님의 목적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저 성전을 건축하는 자들은 신실한 사람일 것이라고 오해하면 안 되고, 그래서 그들이 하는 행동들이 모두 옳을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포로 귀환, 성전 건축의 주체는 하나님이지 결코 스룹바벨이 아니고 예수아가 아닙니다. 고레스도 부르시는 하나님, 가문과 선조의 내력도 알 수 없는 사람도 귀환시키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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