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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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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강 열왕기상 1 ~ 6 장

 

Ⅰ. 이스라엘의 왕 (왕상 1장)

 

1. 백성, 나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열방으로부터 선택하여 다른 나라들과 구별된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됨을 거부하고 ‘모든 나라와 같이, 다른 나라들 같이 되기를’원해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정 제도는 단지 나라를 운영하는 정치체계가 아니라 하나님은 더 이상 이스라엘의 왕이 아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기준에 합하여 사람들이 선택한 사울 왕과 사람들이 기준에 맞지 않아 하나님이 선택한 다윗 왕을 대조시켜 하나님의 뜻과 사역이 더 옳고 유익함을 알게 하셨습니다. 불행하게도 하나님의 기대와 달리 이스라엘을 열방과 같은 나라로 완성한 왕이 바로 다윗입니다. 왕에 대한 하나님의 규례(신 17장)인 은금을 많이 두지 말 것, 아내를 많이 두지 말 것,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을 어기고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 강력한 왕권을 구축했습니다.

 

2. 왕권 쟁탈

하나님은 다윗을 왕으로 세웠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주(하나님)로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규례와는 반대로 자기 기준에 맞게 정치, 경제, 국방, 행정 등의 체제를 튼튼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다윗의 예상과는 다르게 아들에 의한 반란(삼하15장), 사울의 세력들의 저항과 반란(삼하20장)이 발생하여 왕권 쟁탈전이 발생하였고, 그로 인해 나라가 분열되었고, 백성들의 삶은 왕과 왕의 가족들에 의해 곤고해졌습니다(삼하24장). 어느 누구도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에 세우신다고 생각하지 않고, 왕부터 백성까지 모두 하나님의 규례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업신여긴 이후부터 인구조사를 하는 모습까지 더 이상 이스라엘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었을 때에 시종들은 자신들의 의도에 따라 왕에게 젊은 처녀를 구하여 주는 등 왕권을 빼앗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일어났습니다.

 

3. 아도니야 파

압살롬은 왕권을 차지하기 위한 반란이기보다는 암논사건의 해결과정에 대한 불만으로 다윗에게 저항한 것이 반역이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의 왕정은 다른 나라들과 같이 힘을 가진 자가 쟁취하거나 세습에 의한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의 아들 중 아도니야가 ‘내가 왕이 되리라’고 선언하게 되었고(1;5), 아도니야 파에 군대장관 요압, 제사장 아비아달이 함께 했습니다. 아도니야의 행동은 현재 왕위에 있는 다윗을 제거하거나 솔로몬과 다른 형제들을 경쟁자로 여겨 모두 제거하는 등의 구체적인 반역 행위가 아니라 주변인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며 자신이 장차 왕이 될 사람임을 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4. 솔로몬 파

정작 반역을 행한 것은 솔로몬 파입니다. 다윗이 왕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단이 밧세바를 찾아가고, 나단과 밧세바가 다윗을 찾아가서 차기 왕에 대한 언급하고, 이제 다윗은 솔로몬에 대해 ‘내가’,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1:30, ) 앉을 것을 선언하고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 급하게 솔로몬에게 기름을 붓게 하였습니다. 솔로몬에 대한 어떤 소개도 없고, 솔로몬의 말과 행동도 없고, 예정된 일정도 없고, 상대방에 대한 설득이나 국민적 추대도 없이 오직 다윗에 의해 즉흥적으로, 일방적으로 왕이 결정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나 백성이 세우는 것이 아닌 오직 현재의 권력자의 결정에 따르는 모든 나라와 같이 세우지게 된 것입니다.

 

 

Ⅱ. 왕권의 강화 (왕상 2~3장)

 

1. 다윗의 권고

다윗은 급작스럽게 왕권을 이양한 후 솔로몬에게 한편으로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고 권고합니다(2:1~4).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지만 정작 다윗 자신도 의지할 것이 없을 때만 순종했을 뿐 스스로 의지할 것을 갖춘 후에는 전혀 순종하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백발이 평안히 스올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고, 바후림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는 백발이 피 가운데 스올에 내려가게 하라고 권고하고 반대로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는 은총을 베풀도록 권고합니다(2:5~9). 이들을 처리하는 기준은 지극히 다윗의 개인적인 감정입니다. 두 권고가 서로 모순되며 솔로몬에게 어떤 권고가 더 설득력이 있었는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2. 솔로몬 왕권의 강화

다윗의 죽음은 아주 조용합니다. 그 흔한 ‘여호와 보시기에 선하였더라’는 평가도 없이 단지 ‘조상들과 함께 누워’뿐이며 솔로몬이 왕이 된 후 ‘그의 나라’가 심히 견고하여졌다는 전혀 새로운 표현이 등장합니다. 다윗이 살아 있을 때에는 전혀 기척이 없던 솔로몬이 왕이 된 후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졸지에 왕위를 빼앗긴 아도니야가 수넴 여자 아비삭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 하였으나 지혜로운 솔로몬 왕의 상황 판단에 의해 살해를 당했습니다. 이어 솔로몬은 아비아달을 쫓아내어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을 파면하고, 브나야를 보내 군대장관 요압을 제거하고, 이어 시므이도 제거합니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행한 권고 중에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반응은 전혀 없고, 정적을 제거하는 일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순종하였습니다. 이후 솔로몬의 통치에 하나님은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음이 예상됩니다.

솔로몬이 왕권을 강화하는 모습은 정적을 제거하는 내부적인 작업과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 성에 데려다가 주는 외부적인 작업으로 진행됩니다. 솔로몬의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 진 후에 솔로몬은 큰 산당이 있는 기브온으로 가서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립니다. 솔로몬의 나라의 ‘그의 손에, ‘큰’, ‘많은’입니다. 강성한 나라를 자랑하기 위해서 큰 산당에서, 많은 번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기대

다윗 왕과 선지자 나단이 차기 왕을 선정하는 과정에 하나님께 묻지 않고, 솔로몬 왕도 하나님을 찾지 않기에 하나님이 꿈에 솔로몬을 찾아오십니다. 이 꿈은 솔로몬의 나라가 강건하기를 하나님의 원리와 소망과 기대를 보여줍니다. 솔로몬이 구하기도 전에 하나님은 먼저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꿈에서 솔로몬은 ‘당신의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사’, ‘당신의 백성’을 재판하게 하고, ‘선악을 분별하게’해 달라고 합니다. 그 동안은 ‘그의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있었는데 꿈에서 솔로몬은 철저하게 ‘당신의 종, 당신의 백성’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듣는 지혜’를 구했다고 기뻐하시며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시겠다고, 더 나아가 솔로몬이 구하지도 않은 부귀와 영광도 주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이 말씀은 솔로몬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네 날을 길게 하리라’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4.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께서 솔로몬 왕에게 기대하신 것은 한 가지 ‘듣는 것’입니다. 사람의 말, 사람의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재판은 사실에 근거한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과 심정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하나님의 백성을 비롯한 모든 인간입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법, 규례, 사실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모든 재판은 하나님이 재판장이 되시며(출22:8, 9), 하나님의 마음으로 행해져서 사람에게 유익이 되어 결국 사람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두 여인이 솔로몬에게 나아왔고 솔로몬은 심리하여 판결하여 두 여인과 아이를 살렸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왕이 판결하는 마음에 ‘하나님의 지혜’가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의 정적을 죽이고 ‘크고 많은 것’을 과시하는 왕권 강화와 대조하여 하나님은 곤란한 백성들을 평안하게 하는 하나님의 원리를 대조하여 보여주신 것입니다.

 

 

Ⅲ. 솔로몬의 나라 (왕상 4~6장)

 

1. 솔로몬의 나라

하나님께서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는 이야기를 빼면 열왕기상의 서두는 온통 솔로몬의 왕권강화조치뿐입니다. 각 사람을 제사장, 서기관, 사관, 군 사령관, 지방 관장의 두령, 노동 감독관 등으로 세웠고, 열두 지방 관장을 두어 왕과 왕실을 위하여 양식을 공급하게 했습니다. 솔로몬은 주변 나라와 외교적 결혼관계를 맺었고, 자신의 딸은 국내 지방 관장들과 정치적 결혼관계를 맺었습니다(4:11). 놀라운 것은 솔로몬의 지극히 정략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였으며’(4:21), ‘그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를 누렸으니’(4:24), ‘평안히 살았더라’(4:25)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입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인과응보’에 따른 모습만이 아니라 비록 불순종이 있을지라도 은총을 주심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는 계시 사역을 진행하시기도 합니다.

 

2. 솔로몬의 건축

솔로몬의 건축은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로 계획되고(3:3), 왕이 된지 사년 만에 성전 건축을 시작합니다. 솔로몬은 겉으로는 계속하여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왕의 권한을 자랑하기 위하여 건축을 할 뿐이며, 건축과 관련하여 하나님께 묻고 구하지 않습니다. 장장 칠년에 걸쳐 성전을 건축하는데 모세의 성막과 솔로몬 성전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 분

성 막

성 전

구 분

성 막

성 전

전체 길이

40규빗 (약 21,2m)

80규빗

지성소 길이

10규빗 (약 5.3m)

20규빗

전체 넓이

20규빗 (약 10.6m)

40규빗

지성소 넓이

10규빗 (약 5.3m)

20규빗

전체 높이

15규빗 (약 7.95m)

30규빗

지성소 높이

10규빗 (약 5.3m)

20규빗

성소 길이

20규빗 (약 10.6m)

40규빗

현 관 길이

10규빗 (약 5.3m)

20규빗

성소 넓이

10규빗 (약 5.3m)

20규빗

현 관 넓이

5규빗 (약 2.65m)

10규빗

성소 높이

10규빗 (약 5.3m)

20규빗

 

 

 

 

3.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거하며

솔로몬은 성전을 짓고 봉헌하기 전까지 즉 왕이 된 후 20년이 되도록 하나님을 찾은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꿈에 나셨듯이, 성전 건축을 시작할 때도 하나님이 먼저 솔로몬을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중요시하는 성전 건축보다는 조상들에게 말씀하셨듯이, 다윗에게 말씀하셨듯이, 꿈에 말씀하셨듯이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여 내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6:12)을 강조하십니다. 또한 솔로몬은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는데 하나님은 ‘내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6:13)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에게 성전은 아무 의미가 없고,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이스라엘 자손 즉 ‘내 백성’이었습니다. 비록 ‘솔로몬의 나라’가 ‘그의 손에’ 견고한 것 같아도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으면 쉽게 무너질 것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이 이스라엘을 아무리 ‘자기 나라, 자기 백성’로 만들어도 하나님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고, 이스라엘을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대하십니다. 비록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나라와 같이’되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았고 ‘다른 신들과 같이’ 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심은 변치 않고, 인간의 행동이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바꾸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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