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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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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강 사무엘하 1 ~ 5 장

 

Ⅰ. 신실하신 하나님 (삼하 1장)

 

1. 이스라엘을 부르신 하나님

하나님은 아브람을 선택하며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안식의 삶을 누릴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위하여 행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여 신실하게 역사하셨습니다. 가나안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압제를 받을 때마다 사사를 동원하여 이스라엘에게 다시 평온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더욱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포기하고 이방 나라들과 같이 되기를 원하여 왕을 구하였을 때에도 계속하여 사울과 다윗을 통하여 계속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이스라엘의 태도, 행동과 무관하게 오직 하나님의 속성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2. 사울을 부르신 하나님

이스라엘이 제비를 뽑아 사울을 왕으로 세우기 전에 하나님은 먼저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하나님을 위한, 이스라엘을 위한 어떠한 지시나 명령이 없었고 과업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하나님이 사울을 부르셨기에 사울이 하는 일에 여호와의 영을 통하여 거듭 도와주셨습니다. 사울이 여호와의 제사를 무시하여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도, 자신의 기념비를 세워도 계속하여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고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백성의 지도자로 삼기로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름받은 다윗으로 하여금 사울도 어찌할 수 없는 전쟁에서 거듭 승리함으로 사울을 도와주게 하셨습니다. 사울이 악령에 시달릴 때도, 다윗에 의해 살해의 위협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은 사울을 지켜주셨습니다. 사울은 하나님 때문에 어려움을 당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부르신 사람을 향해 언제나 신실하게 대해 주십니다.

 

3. 다윗을 부르신 하나님

하나님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않은 다윗을 기름부어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은 준비되지 않은 다윗을 당장 왕위에 오르도록 몰아세우지 않았고, 왕이 되도록 훈련하기 위하여 골리앗과의 전쟁에 참여하도록 강요하지 않았고, 죽음을 무릅쓰고 사울의 곁에서 정치를 배우도록 요구하지 않았고, 하나님이나 이스라엘을 위한 희생과 헌신, 충성을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의 영을 통해 다윗을 도우셨고, 다윗이 가는 곳마다 함께 하셨고, 다윗이 악을 행하는 것을 막아 주셨고, 다윗이 구하는 것마다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든, 집단적으로든 하나님과 관계를 맺은 대상이 하나님으로 인해 불편함과 어려움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시험, 연단, 훈련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은혜를 체험하며 하나님을 배우게 하실 뿐입니다.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람은 은혜를 받는 것이지 책임을 떠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실 것이기에 이미 완성된 것으로 여길 것이며, 자신에게 주어지는 본질적인 역할을 이해하면 됩니다. 다윗의 경우 왕이 되기 위한 노력은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왕으로 기름 붓고, 왕으로 등극시키는 일은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배우고, 정작 왕이 되었을 경우에 왕으로서 하나님의 원리를 적용하며 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4. 인간은 적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당장에 제거하고 다윗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요나단이 다윗에 비해 왕이 될 만 한 자질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인물이나 제도를 강조하지 않고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전쟁에서 죽었을 때에 다윗은 진심으로 애통해합니다. 하나님의 일에 방해되는 인간은 없고, 하나님의 일에 도움이 되는 인간도 없습니다. 다윗은 사울 때문에 왕의 등극이 늦은 것이 아니며, 이제 사울이 죽었기에 그의 앞길이 평탄한 것도 아닙니다. 인간의 삶은 생존경쟁이 아니며, 자신과의 싸움도 아니며 오직 죄와의 싸움입니다. 사울은 다윗과의 싸움에서 진 것이 아니라 죄의 원리에 사로잡힌 것이며, 다윗은 사울을 이긴 것이 아니라 죄를 이긴 것입니다. 다윗이 왕으로 등극하는 과정이 드라마틱한 이유는 인간 삶의 문제와 해결에 대한 하나님의 가르침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전체가 바로 인간의 삶 즉 죄와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것입니다.

 

 

Ⅱ. 다른 나라들과 같아진 이스라엘 (삼하 2~4장)

 

1. 두 왕의 등극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헤브론으로 귀국하여 자기와 함께 한 추종자들과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머물게 되고, 다윗이 속한 유다 사람들이 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습니다(2:4). 반면에 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데려가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습니다(2:8). 아브넬은 여호와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기로 하신 맹세를 다 알고 있었습니다(3: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아닌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운 것은 그만큼 다윗이 사람의 기준에 합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하나님을 의지하는 나라도 아니요, 공로를 세운 사람을 인정하는 나라도 아닌 단지 다른 나라들과 같이 왕의 가문을 중시하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각 지파가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각각 왕을 세움으로 이스라엘은 두 개의 나라가 되었고, 서로 오랫동안 충돌하였습니다. 외부의 적이 사라진다고 저절로 평안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2. 죄인들의 속셈

아브넬의 행동은 전형적인 죄의 원리요, 이방적 정치술입니다. 우선은 사울 왕의 아들인 이스보셋을 새로운 왕으로 세운 후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점점 권세를 잡았고 마침내 사울의 첩과 통간하기에 이릅니다(3:7). 사울 집안의 유력자로서 왕족의 일원이 되어 왕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이스보셋이 저항하자 아예 작정을 하고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선동하여 다윗에게로 투항하기로 합니다. 정작 자신은 여호와의 뜻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웠으면서 반란을 꾀할 때에는 이스라엘에게 여호와의 뜻을 강조합니다. 다윗은 아브넬의 속셈을 모두 알면서도 사울의 딸 미갈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협정을 맺습니다(3:13).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더 많은 지파들의 왕으로 있는 상태에서는 다윗이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기에 사울의 딸을 데려옴으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의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죄인들의 생사를 건 모략게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3. 살인에 살인

아브넬의 방문 소식을 들은 요압은 다윗에게 아브넬이 왕을 속이는 것이라고 항의 한 후 은밀히 아브넬을 다시 불러 죽여 버립니다. 전에 아브넬이 요압의 동생 아사헬을 죽인 것에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각 사람이 모두 ‘각 자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러 그를 쳐 죽이고 목을 베어 그의 머리를 가지고 다윗에게로 가서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라고 다윗을 칭송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필요를 위해 여호와를 운운할 뿐 아무도 여호와의 마음과 심정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아말렉 병사에게 죽임을 당하고, 아브넬은 요압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이스보셋은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윗의 정적들이 모두 제거된 셈입니다. 다윗은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온 아말렉 청년을 죽이며 사울의 죽음을 애통해 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브넬의 무덤에서 소리를 높여 울면서 자신이 아브넬을 죽인 것이 아님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온 림몬과 바아나를 죽여 자신의 정당성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에는 주로 외부의 적이 골칫거리였는데, 이스라엘이 왕이 세워진 후에는 왕위를 유지하려고 정적을 살해하고, 왕위를 차지하려고 사람을 살해하는 사건들이 만연합니다. 왕으로 인한 평안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만이 팽배할 뿐입니다.

 

 

Ⅲ. 왕이 된 다윗 (삼하 5장)

 

1. 생존 전략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웠던 이스라엘은 먼저 군대장관 아브넬이 죽었고 이어서 왕인 이스보셋도 죽자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있는 다윗을 찾아옵니다. 생존을 위해 하는 말이 ‘전에 곧 사울이 우리의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하신 분은 왕이시었고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네가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은 없고,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만 있습니다. 드디어 다윗은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나이가 삼십 세에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으로 칠년, 예루살렘에서 삼십 삼년 등 총 사십 년을 다스렸습니다. 다윗이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은 후로부터 실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기까지는 적어도 십여 년의 세월이 지나고, 왕이 되기까지 세 번의 기름부음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왕을 구할 때에는 하나님을 버렸지만 다윗이 왕이 되는 과정에 결국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세우시는 목적은 그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리시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을 나타냄

성경은 다윗의 인물됨에 대하여 평가하지 않고, 다윗의 업적을 언급하지도 않습니다. 백성들은 다윗에게 감복되어 왕으로 추대한 것이 아니라 최후의 순간에 어쩔 수 없이 다윗을 인정하였을 뿐입니다. 다윗이 왕이 된 것에 대해 성경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고 합니다(5:10). 다윗이 여호와를 높인 것이 아니라 도리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을 삼으신 것과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알았을 뿐입니다(5:12). 블레셋이 다윗을 잡으러 왔을 때에 다윗은 사울과는 달리 여호와께 물었고, 여호와의 말씀대로 승리한 후 기념비를 세운 사울과는 달리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 같이 내 앞에서 내 대적을 흩으셨다’고 바알브라심이라고 불렀습니다. 블레셋이 다시 올라오자 다윗은 또 여호와께 여쭈었고 여호와의 응답을 듣고 ‘여호와가 너보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고 외치며 나아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행하여 승리를 하였습니다. 성경은 다윗의 용맹함, 결단력, 전술을 강조하지 않고 여호와를 의지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 업적이 아닌 누림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업적이 아니라 누림입니다. 하나님을 위하여나 인간을 위하여 이루어야할 과업이 없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 것은 권세와 명예를 얻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 만약 다윗이 왕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비록 왕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전혀 누리지 못했던 사울의 전철을 밝게 될 것입니다. 다윗이 헤브론에서 왕이 된 후에 많은 아내와 아들들을 두었고(3:2~5), 예루살렘에서 왕이 된 후에 처첩들을 두었으므로 아들과 딸들이 또 생겼습니다(5:13~16). 하나님이 왕이 되는 사람은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신17:17)고 하셨는데 다윗이 여러 아내와 처첩들을 두는 것이 장차 임할 사건의 징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강한 왕권, 부유한 나라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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