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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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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강 사무엘상 7 ~ 12 장

 

Ⅰ.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삼상 7장)

 

1. 하나님이 준비한 사람

사무엘의 활동 초기에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하여(4:2) 법궤를 동원하였으나 다시 법궤마저 빼앗기는 패배를 당하였으나(4:10), 다행스럽게 법궤는 돌아왔습니다. 제사장 엘리는 이미 백성들 가운데 지도력을 상실했고, 이스라엘의 신앙은 법궤를 동원할 정도로 왜곡되어 있을 때에 하나님은 사무엘과 동행하시며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되도록 도와주고 계셨습니다(4:1). 블레셋에게 패한 후에, 법궤로 말미암아 많은 백성이 죽은 후에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모를 때에 드디어 사무엘이 등장합니다(7:3).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이래 지속적으로 우상을 섬겼으나 입다 시대에 한번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를 섬겼고(삿10:16), 사무엘이 처음으로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고 권면합니다. 제사장이 백성을 가르치고 인도할 역할을 실패하였기에 하나님께서 친히 사무엘을 준비시켜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배울 수 있는 판단의 근거 역할(사사)를 하고 있습니다(7:6).

 

2. 다른 종교와 다른 행동

사무엘이 행한 것은 백성들을 미스바에 모이게 하고 종일 금식하고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하며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고 한 것입니다. 전쟁에서 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고, 신을 높이는 종교 활동이나, 신의 은총을 받아내기 위한 종교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백성의 대표로서 새로운 전쟁준비를 한 것도 아니고, 더 많은 백성이 군사로 나설 것을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 죄를 자백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신에게 행한 종교 행위와는 전혀 다른 유형입니다(6장). 백성들이 사무엘의 요청에 응한 것은 여호와를 믿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방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기도하기 보다는 사무엘에게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입니다(7:8).

 

3. 다른 신과 다른 분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전쟁터에 직접 나가지 않으면서도, 법궤를 비롯한 어떤 신물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장수나 군사나 무기를 동원하지 않으면서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쟁의 승리를 담보로 사전이나 사후의 조건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단지 이스라엘의 기도에 응답하시며 블레셋을 패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쳤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위해 진을 치고 싸워도 패했고(1차), 법궤를 동원해도 패하였는데(2차) 전쟁을 위한 일체의 조치도 없었는데 승리를 했습니다(3차).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도우셨다’고 분명하게 가르치고 돌을 취하여 ‘에벤에셀’이라하고 백성들이 기억하도록 합니다. 더 나아가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매 빼앗겼던 성읍을 회복하고 평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과연 우상과 다른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셨습니다.

 

 

Ⅱ. 모든 나라들 같이 (삼상 8장)

 

1. 당신은 늙었고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을 도와 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결과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사무엘을 의지한 것입니다. 사무엘이 늙었고, 사무엘의 아들들이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매 더 이상 의지할 수 없음을 알고 새로운 의지할 대상을 찾았습니다. 백성들은 사사가 세워지면 사사를 따르고, 제사장이 있으면 제사장을 따르고, 사무엘이 있으면 사무엘을 따를 뿐 사사와 제사장과 사무엘을 세우시는 하나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직분이나 종교는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오직 자신들을 위해 줄 수 있는 상대면 따르고 섬기기를 반복했습니다. 하나님만은 제외하고!!!

 

2. 모든 나라들 같이

백성들이 요구한 것은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였습니다(8:5, 20). 당시에는 ‘왕’과 ‘나라’는 동일개념이었고, 나라는 신을 섬기고 있었고, 왕은 신의 아들이자 대리인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며, 나라에는 신의 존귀와 임재를 상징하는 신전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백성들의 요구는 사무엘을 버림이 아니라 여호와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애초부터 여호와를 왕으로 섬긴 적이 없지만 아예 구체적으로 하나님과 상관없는 나라를 세우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의지할 대상이 없어진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제도적으로 정착되어 있고, 세습을 통해 안정적으로 계승되고, 정치와 행정과 종교를 망라한 체계적인 구조를 대안으로 여겨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별로 특이해 보이지 않는 사무엘이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에 블레셋을 막아내고 영토를 회복하였으니, 이참에 탁월한 왕을 세우면 더욱 나라를 강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기대가 충만한 것입니다.

 

3. 왕의 제도

이스라엘은 이미 모든 나라의 왕의 제도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기대한 왕은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우는 사람’이었습니다. 백성들이 말한 ‘우리를 다스리는’(샤파트, 8:5, 20)은 마치 사사들이 행하듯 백성을 대신해 주는 역할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놓치고 있는 왕의 제도의 실체를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너희를 다스릴’(말라크, 8:10)은 백성을 종 삼고 백성의 소유를 약탈하며 백성위에 군림하는 모습이었습니다(8:11~17). 하나님은 이스라엘은 책임자요 보호자이면서도 ‘왕’이라는 직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역할은 세상의 왕의 역할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다운 왕의 역할을 거부하고 이방과 같은 왕의 역할을 선호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공동체를 거부하고 하나님과 무관한, 모든 나라와 같아지기를 바랐습니다.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Ⅲ.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는 이 (삼상 9~11장)

 

1. 준수한 청년

하나님은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시며 왕을 기름 붓는 것이 그 사람을 인정한다거나 그 제도를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무나, 어떤 것이나 괜찮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 날에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응답하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시지만 실상은 또 응답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사울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컸다고 합니다(9:2, 10:23, 24) ‘준수’ 즉 사람들의 기준에 가장 적합해 보였고, 모든 백성과 견주어 가장 탁월했다고 묘사하고,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이 아니냐’고도 합니다(9:20). 사울에 대해 의심하는 자를 ‘어떤 불량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10:27). 애초에 사무엘이 늙은 것을 문제 삼았고, 모든 나라의 왕들과 같은 사람을 구했으니 사울이 가장 합당해 보였을 것입니다.

 

2. 지도자로 삼으라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사울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고 하십니다(나기드, 9:16, 10:1). 백성들은 ‘왕’(멜렉)을 원했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유일한, 영원한 왕이시기에 하나님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대신 ‘지도자, 주권자’(나기드)로 삼아주시는 것입니다. 사울은 이후로 왕이 되는 다윗이나 솔로몬, 기타의 왕들과는 다르게 백성들의 뽑기를 통하여, 직접 백성들의 손에 의하여 세워집니다. 하나님은 전심으로 사울을 도와주십니다. 세 가지 징조를 예언하고 응답하는 과정을 통해 이 모든 일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았음을 사울에게 알게 하고, 여호와의 영이 임하여 여호와가 사울과 함께 하심을 알게 하고, 다른 마음을 주시기도 했습니다(10:3~10). 하나님이 사울을 왕으로 삼는 과정은 과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느끼는지 의심스럽고, 도리어 진심으로 왕을 세워주는 듯해 보이기까지 할 정도로 진지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왕의 대접을 받는 것보다 백성들의 필요, 백성들의 부르짖음이 더 귀하기에 친히 돌아보시고 다양하게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사울도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며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교육하시는 것입니다.

 

3. 너희가 택한 왕

암몬 사람 나하스가 이스라엘을 모욕하자 전령들이 사울에게 전달하고 사울은 삼십삼만 명을 모아 전쟁에 나가 삼대로 나누고 새벽에 적진 한 가운데로 들어가 싸워 모두 물리치고 승리합니다. 과연 장수답게 많은 군사를 모았고, 진영을 구축했고, 전략을 짜서 승리했습니다. 사울은 이미 왕이었으나(10:24) 이 승리를 통해 모든 백성에 의해 다시 왕이 됩니다(11:15). 백성들의 기대대로 백성들을 대신하여 싸웠고, 다른 사람을 죽이려는 선동을 막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다’고 선언하기 하는 등 마치 이스라엘이 왕을 구한 것이 정말 잘 한 것 같아 보입니다.

 

 

Ⅳ. 하나님의 사람 (삼상 12장)

 

1. 하나님의 사람

사울의 등장과 함께 사무엘은 사라지고, 왕의 등장과 함께 사사는 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왕에게 금지시킨 세 가지는 단지 왕에게만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세워지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요청된 사항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할 만한 힘을 갖지 말고, 백성들 위에 교만하지 말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의 마지막 말은 청렴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누구의 것도 빼앗지 않았으며, 백성을 압제하지 않았으며, 백성과 다른 특혜, 특권을 가진 것이 없습니다.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고,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한 것 자체가 엄청난 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사사들과 대조하여 이제부터 사람들에 의해 세워진 왕의 모습이 등장할 것입니다.

 

2. 사무엘의 권고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주셨으나 조상들이 ‘하나님 여호와를 잊은 것’, ‘너희가 왕을 요구한 것’을 냉철하게 지적합니다. 다만 비난이 아니라 새로운 부탁을 왕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백성에게 합니다.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돌아서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말라’입니다(12:20, 21). ‘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의 크신 이름을 위해서라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백성이 할 일은 오직 하나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는 것’뿐입니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평안과 자유와 안식과 복락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족장이든, 사사든, 왕이든 하나님의 사람이 할 일은 백성에게 ‘선하고 의로운 길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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