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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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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강 사무엘상 27 ~ 31 장

 

Ⅰ. 두 사람의 행보 (삼상 27~30장)

 

1. 다윗의 행보

사울을 피해 다윗은 당시 이스라엘의 강력한 대적인 블레셋으로 피난을 갑니다. 가드 지방의 아기스 왕은 이스라엘의 장수가 투항한 것으로 받아들여 시글락을 내어주고 다윗은 일 년 사 개월 가량을 머물게 됩니다. 다윗 일행은 주변을 침노하여 남녀를 죽이고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의복을 빼앗아 아기스에게 제공합니다. 블레셋에서 거주할 명분을 얻기 위해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도 심하게 미움을 받을 만하게 행동하기도 합니다. 마침내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싸우려 할 때에 군대에 참가하니 다행히 블레셋의 장수들이 만류하여 겨우 전투에서 빠지게 됩니다. 후일에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때에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막아준 것이 블레셋의 장수들입니다. 성경은 다윗을 무흠무오한 영웅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며, 일편단심으로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충성하며, 비록 자신의 삶이 고될지라도 오직 국가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과연 왕이 될 만한 자질을 갖춘 인물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는 여호와께 묻지도 않고 적국으로 피난하여 이스라엘을 위해하기까지하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에 불과합니다. 성경에는 다윗의 신실한 모습과 죄인의 모습을 늘 교차되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다윗의 본래의 모습과 변화된 모습을 대조시켜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어쩔 수 없는 인간임을 기억시키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상기시키기 위함입니다.

 

2. 사울의 행보

사울은 한때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 불리한 예언을 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블레셋이 수넴에 진을 치매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물었으나 여호와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은 사랑하사 매번 응답하시고 사울은 미워하사 일체 응답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다윗과 사울을 다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도우사 왕이 되게 하셨는데 사울은 이후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을 때의 모습이 사울의 본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도우사 사울로부터 다윗을 지켜주고 계십니다. 결국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을 도와주실 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형통하고, 하나님을 떠나는 자는 곤고함을 당하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사울은 절박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도움을 받을 길을 구하다가 마침내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갑니다. 다급한 마음에 사무엘을 불려 올렸지만 사무엘은 살아있을 때 했던 말을 반복할 뿐 전혀 다른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사울을 비롯한 어리석은 사람들은 진리로 거짓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으로 진리를 확인받으려 합니다. 이미 사울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과 맞설 다른 수단을 찾는 것에서 불신앙을 증거하며 하나님의 사람의 역할을 완전히 상실한 것입니다. 한때 기고만장했던 사울은 하나님도 잃고, 뛰어난 장수인 다윗도 잃고 백성들의 신망도 잃었습니다. 남은 것이라곤 두려움뿐입니다(28:5, 15, 20). 백성을 대신하여 싸워주어야 할 왕이 여인의 도움을 받아 기력을 회복해야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울이 여인의 말을 듣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왕다운 모습을 간직하였을 것입니다.

 

3. 여호와를 인정하는 것

사울이 블레셋으로 인해 다급해진 것만큼 다윗도 아말렉으로 인해 다급해졌습니다(30:6). 아말렉 사람들이 다윗과 일행들의 아내들과 자녀들을 모두 사로잡아 갔고, 백성들이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려고 한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사울이나 다윗은 모두 다급한 상황을 맞이합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모든 인생은 돌파구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은 다윗은 즉시 제사장 아비아들을 부르고 에봇을 가져오게 하게 여호와께 물었고 하나님은 응답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여 이백 명은 머물게 하고 사백 명을 거느리고 아말렉을 쫒아가 모든 것을 도로 찾았습니다. 이때 다윗과 함께 갔던 자들 가운데 악한 자와 불량배들이 전리품을 분배함에 있어 함께 찾으러 가지 않은 자들에게는 단지 각자의 처자만 돌려주자고 제안합니다. 인간의 기준에서 보면 공로에 따라 분배하는 것이 합당해 보입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과는 반대로 다윗은 사람들의 그럴싸운 제안들을 일체 듣지 않습니다. 사울을 죽일 기회가 왔을 때에서 참모들의 합리적인 제안을 듣지 않았고, 이번에도 동행자들의 합당한 제안을 듣지 않습니다. 이때 다윗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고 선언하고 동일하게 분배하여 이후에 이스라엘의 율례와 규례가 되게 하였습니다. 인간의 공로가 기준이 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더 나아가 전리품을 그의 친구 유다 장로들에게 보내며 ‘여호와의 원수에게서 탈취한 것을 선사하노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 여호수아, 사사들을 통하여 이미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역한 어느 누구도 다른 백성과 비교하여 특혜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인정함으로 하나님의 사람의 역할을 잘 감당한 것입니다.

 

4. 평범한 일상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부으셨지만 다윗에게 발생한 일들은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사건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준비되어있는 사람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 다른 사람의 보기에 전혀 자격이 없어 보이는 사람을 선택하시어 하나님을 계시하며 하나님을 배우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가르쳐 가시는 과정은 늘 신기하고 놀라운 이적의 연속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왕에 의하여 도망 다니고, 전쟁에서 승리하지만 남기고 간 가족과 친지들이 잡혀가고, 장차 왕이 될 사람이 적국에 피난하고 도리어 자기 나라를 침노하는 전쟁에 참여하기도 하고, 동료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 등의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삶에 문제, 시련, 고난이 없는 형통한 삶이 아니라 주어진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원리, 하나님의 가치, 하나님의 방법을 배우게 하신 것입니다. 다윗이 선택받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과연 이스라엘의 왕이 될 만한 행적이 있는지 따져보면 특별한 일이 없습니다. 왕이 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일이 아니기에 왕이 되는 과정 또한 별로 특이하지 않습니다.

 

 

Ⅱ. 사울의 죽음 (삼상 31장)

 

1. 할례받은 사람

사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 됨을 인정하지 않는 삶을 살다가 마지막에는 가장 미련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백성 됨을 인정합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사울이 패전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는 죽고 사울은 활 쏘는 자에게 중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때 사울은 무기든 자에게 ‘나를 찌르라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 까 두려워하노라’고 합니다. 왕이 된 후 왕의 권위에 집착한 사울의 일생은 결국 두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자기 스스로 왕권을 지키려고 하니 조금이라도 위협적인 인물이 등장하면 혹시라도 왕위를 빼앗길까 걱정하였고, 자기의 아들 요나단과 사위 다윗마저도 제거하려고 시도했었고, 죽을 때에는 할례 없는 자의 손에 죽는 것에 모욕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죽을 때에 누구 손에 죽느냐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도리어 사는 동안에 할례 있는 백성답게 살았어야 합니다. 사는 동안에는 ‘할례 받은 자’다운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다고 죽는 순간에 ‘할례 없는 자’와 비교하려는 모습은 할례의 무익함을 드러낼 뿐입니다. 사울이 ‘할례 받은 자’를 강조하려면 도리어 하나님께 할례받은 자의 명분으로 도움을 청했어야 합니다. 비록 그 동안 하나님을 잊고 살았을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임을 근거로 은혜를 구하는 것이 할례받은 자의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2. 인생의 아이러니

다윗이 블레셋의 땅에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하나님을 증거 할 때에 사울은 블레셋에 의해 참담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사울이 사십 세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린지 이년에 블레셋과 전쟁이 있었습니다(13장). 이때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에 오지 않자 자기가 번제를 드리고 전쟁에 나가 크게 승리하였습니다. 실제로는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것이지만(14:23) 사울은 자신이 때에 맞게 전쟁에 나아가 승리한 것으로 자랑하였습니다. 사울이 능력이 있어 교만할 때에는 하나님의 도움이 없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울의 마지막은 정반대입니다. 블레셋으로 인해 두려워하였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기도 하였으나 하나님의 응답이 없었고 결국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31장). 왕으로서 블레셋에 의해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기 시작했으나 바로 그 블레셋에 의해 모욕적인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또한 사울은 아멜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아말렉 사람을 살려 주었는데(15:9) 결국은 아말렉 사람에게 칼에 찔려 죽임을 당합니다(삼하 1:8).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는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중재자일 뿐 그 어떤 인간적 지위가 아님을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3. 누리지 못한 사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풍성하게 누리는 사람입니다.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과 구별된 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선택받는 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어떤 희생도 없고, 하나님에 의한 어떤 요구도 없이 도리어 하나님이 행하시는 존귀한 사역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 부름받은 사람의 최대의 영광입니다. 자신을 통해 펼쳐지는 하나님의 사역을 경험하며,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것이 가장 큰 예배요, 찬송이요, 간증입니다. 사울은 평생에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자신이 집착한 왕으로서의 부귀와 권세를 누리지도 못하고, 하나님께 부름받은 사람의 은혜도 누리지 못한 가장 불행한 사람입니다. 사울은 하나님 때문에 힘들었던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왕의 직분을 맡기고, 왕에 합당한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신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통제나 억압이 없었고, 방해나 간섭이 없었고, 부담이나 짐을 지우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자신이 하나님의 은총을 거부함으로 은혜를 누리지 못했을 뿐입니다.

 

4. 이스라엘의 선택

이스라엘이 자원하여, 자신들의 기준에 근거하여 선택한 왕 사울이 죽었습니다. 과연 이스라엘은 사울을 통하여 도움을 받았습니까? 자신들이 원했던 왕이 있었기에 평안함을 얻었습니까?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왕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사울이 암몬과 블레셋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자신들을 지켜주었습니다. 비록 왕이 미쳐서 훌륭한 장수인 다윗을 죽이려는 시도를 했지만 그것으로 백성이 손해를 입은 것은 없습니다. 사울은 백성을 탄압하지 않았고 백성의 소유나 가족을 빼앗지도 않았습니다. 성경은 사울을 비난하지 않고, 패역한 왕으로 심판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경우에 엄중한 심판이 있음을 강조함으로 순종을 요구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한 결과, 사울을 선택한 결과는 더 좋은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징계로 인간을 지배하지 않고 은총으로 인간을 설득하십니다.

사울이 죽자 이스라엘은 곧 바로 다윗을 왕으로 추대할까요? 이스라엘이 보기에 다윗은 사울보다 나아 보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사울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지 못합니다. 다윗은 여전히 백성들의 보기에 왕다운 모습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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