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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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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강 열왕기상 7 ~ 11 장

 

Ⅰ. 하나님의 역사(役事), 인간의 역사(役事) (왕상 7장)

 

사건과 주체

성경에는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진행하신 역사들의 기록들과 이에 반응하는 인간들 또는 인간들이 주도하여 진행한 역사들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의 기록들이 있습니다. 창조는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진행하셨고, 범죄는 인간이 행하였습니다. 범죄 한 인간을 위하여 하나님이 창12장부터 수24장까지 계시를 위한 사역을 펼치셨습니다. 하나님이 율법도 주셨고, 성막도 세우도록 하셨고, 광야의 삶도 인도하셨고, 가나안 정복도 이루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도하여 인간에게 나타내신 사역이 우리가 듣고 보고 배워야하는 부분입니다. 사사기부터는 인간이 주도하는 사건들입니다. 가나안에 정착한 인간은 또 범죄했고, 범죄 한 인간을 하나님이 도와서 구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리고 왕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이 왕을 세우신 것은 인간들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하거나 기뻐받으신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세우시는 이유는 한 개인이나 나라만이 아니라 인간전체의 문제의 근본 즉 죄를 알게 하고 그 해답 즉 하나님을 아는 것을 가르치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이스라엘은 나라가 국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율례에 순종하며 사는 인간 삶의 모습이요, 제도나 구조는 변해도 그 율례에는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다윗시대부터 변화된 왕국으로서의 국가는 솔로몬에게서 극치를 이루었고, 솔로몬 시대의 번성은 신앙의 성숙함이 아니라 세상 기준과 세상 가치에서의 번성함에 불과합니다.

 

2. 종교적 건축

성막은 하나님이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필요를 위해, 이스라엘에게 여호와의 임재와 동행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친히 하나님이 취하신 행동입니다. 준비도 하나님이 하셨고, 작업도 하나님이 하셨고, 영광도 하나님이 내리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성막을 위하여 희생하거나 헌신한 것이 없고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본 것입니다. 성전은 인간이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어드리는 것으로, 가장 무익하고 비신앙적 행위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성전을 통하여 높아지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다윗과 솔로몬의 명성뿐입니다. 다윗(솔로몬)이 계획하고, 다윗(솔로몬)이 준비하고, 다윗(솔로몬)이 이방사람을 동원하고, 다윗(솔로몬)이 운영하고, 다윗(솔로몬)이 조직하고 다윗(솔로몬)의 성전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리고 성전보다 더 큰 왕궁이 건축됩니다.

 

3. 하나님의 마음

성경에 기록된 사건이라고, 하나님이 받아주신 사건이라고 모두가 옳고 우리의 모범이 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성전이 완성된 후 법궤가 안치되고,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였습니다. 하나님과 무관한 행동들, 하나님을 영원토록 제한하는 선언들을 다 들으시고, 신앙적 행동은 수반되지 않는 채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된 기도들을 묵묵히 들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이나 명예를 지켜내기 위하여 애쓰지 않습니다.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의 영광이 더 풍성하여지지 않고, 하나님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온전히 인간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복을 누리고 있으면 기뻐하며 즐거워하시고 만약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불순종하여 복을 누리지 못하면 하나님이 죄인을 찾아오시고, 죄인을 감싸주시고 죄인을 도와주십니다.

 

 

Ⅱ. 우선순위 (왕상 8상)

 

1. 하나님은 벌써

솔로몬은 성전을 봉헌하며 아주 장황한 기도를 하지만, 이 기도는 아주 신실한 기도가 아니라 아주 무익한 기도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의도는 전혀 드러나지 않은 채 오직 인간의 종교성으로 가득한 기도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과 함께 하고 계시고, 이미 이스라엘을 도와주시고 계시고, 이미 이스라엘이 복을 누리는 원리를 가르쳐 주셨고, 이미 인간이 범죄하였을 경우 사함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도록 율법을 주시고 그 말씀을 읽으며 가르치도록 권고하셨습니다. 성경의 내용 전개를 파악해야 본문의 의미를 바르게 분별할 수 있습니다.

 

2. 우선순위

솔로몬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왕들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성전을 봉헌하며 이스라엘이 범죄 할 경우 성전을 향하여 회개할 때에 이스라엘을 기억하사 도와달라는 기도를 하는 것이 신실하거나 백성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을 기도하라고 세우신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고 세우셨고, 왕이 되어 하나님 대신 나라를 잘 다스려 달라고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리로 사는 모습을 보이라고 세우셨습니다. 솔로몬의 가장 우선적 역할은 백성에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신이 먼저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원리로 살며, 백성위에 교만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역할은 백성들이 회개의 기도를 할 일이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회개할 장소로 사용하려고 성전을 칠년 여간 세울 것이 아니라 회개할 일이 없도록 백성을 말씀으로 가르치는 일을 수십 년간 하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3. 무익한 기도

창세기부터 지금까지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솔로몬처럼 장황하게 기도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의 기도는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고, 이스라엘의 회개가 없고,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없고, 오직 자신들의 안위만을 위한 간구만이 있을 뿐입니다. 솔로몬의 장황한 기도는 이미 하나님이 다 약속하신 것들이었고, 이미 그렇게 진행하고 계신 것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회개조차도 하지 않았을 때에도 하나님이 약속대로 행하지 않았더라면 이스라엘은 유지될 수 없었습니다. 더 위험한 것은 앞으로 만약 하나님이 솔로몬의 기도대로 응답하시면 이스라엘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범죄한 후 스스로 회개하고 뉘우치는 적이 없었고 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왕이나 신신할 일군들의 회개와 기도와 헌신으로 지탱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기도는 우선순위를 망각한, 하나님의 원리를 왜곡하는 아주 무익한 기도일 뿐입니다.

 

4. 유익한 말씀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동일합니다. 솔로몬이 성전건축을 계획할 때도(6:12), 성전을 완공했을 때도(9;4) 하나님은 앞에서 행하며, 하나님의 법도와 율례를 순종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솔로몬의 모든 사역은 왕국의 강성한 모습이지만 반대로 백성이 억압받고 수탈받고 동원되는 외화내빈의 전형적 모습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헌신, 충성을 요구하지 않고, 인간의 진상과 예물에 감동받지 않으시고, 인간의 수고와 희생에 눈물겨워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수고에 따라 또 다른 복을 주시는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원리를 알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언제나 옳습니다.

 

 

Ⅲ. 솔로몬의 대적들 (왕상 9~11장)

 

1.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스바의 여왕은 정략적 목적으로 솔로몬을 방문하고 온갖 감언이설로 솔로몬을 높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만을 자랑할 뿐 신앙적 영향력은 전혀 행사하지 못하고 스바의 여왕이 구하는 모든 것을 들어줍니다. 솔로몬의 지혜가 스바보다 더 큰 나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강성하다면 주변이 이미 강성한 나라는 많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한 후에는 열국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스바의 여왕은 지혜와 번성함이 감탄하면서도 ‘여호와께서 당신을 세워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라고 조롱할 뿐 여호와를 배우거나,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말을 일체 하지 않습니다. 이방의 왕들도 아는 내용을 정작 솔로몬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쁨은 풍성한 경제적 번영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입니다. 하나님께 배우지 않은 인간의 수고,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인간의 모든 일들은 결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행복을 위해 인간 스스로 행하는 모든 일은 결국 헛된 수고가 될 뿐입니다.

2. 여호와를 떠나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듣는 마음’(3:9),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3:12)을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할 때에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부귀와 영광은 단지 부가적으로 주어지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솔로몬은 왕에 등극하는 순간부터 제사장을 파면하고, 애굽의 딸을 아내로 삼고, 성전을 건축하고, 다양한 우상 신들을 수입하고 신전을 건축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한 결과는 하나님의 경고하신 대로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일찍이 두 번씩이나 나타나 반복하여 권고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고 이방 여인들의 말을 들었습니다. 솔로몬의 행동은 한 순간의 실수나,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은 탓이 아니라 전적으로 본인이 의도적으로 행한 것입니다. 성경은 솔로몬이 ‘그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치 못하였으니’(11:4, 6)라고 지적합니다. 솔로몬이 행한 모든 일과 그의 지혜는 단지 솔로몬의 실록에 기록될 뿐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3. 솔로몬의 대적들

솔로몬은 즉위 초기에 다윗의 권고에 의해 군대장관 요압, 제사장 아비아달, 베냐민 사람 시무이 등 세 명의 정적을 제거했습니다. 정적을 제거함으로 태평성대가 온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적이 생겼습니다. ‘여호와께서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시니’(11:14), ‘하나님이 또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자가 되게 하시니’(11:23), ‘솔로몬의 신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또한 손을 들어 왕을 대적하였으니’(11:26)입니다. 하닷은 솔로몬이 죽인 요압이 예전에 에돔을 공격할 때 도망갔던 사람이고, 르손은 다윗이 소바 사람을 죽일 때에 도망갔던 사람입니다. 솔로몬의 정적들이 모두 정적을 제거하라고 권면했던 다윗에 의해 생겨났습니다. 또한 르손은 애굽으로 도망가서 힘을 길렀고, 여로보암도 애굽으로 도망하여 피신했었습니다. 솔로몬이 나라의 안정을 위해 정략적으로 애굽과 혼인관계를 맺었는데 바로 그 애굽에서 솔로몬의 정적들이 힘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의 모든 수고가 자충수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4.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솔로몬에 관한 내용(2~10장)은 앞에 아도니야의 왕위 계승 선언이 나오고(1장) 뒤에 여로보암이 북 왕국의 왕이 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11장). 다윗과 솔로몬이 여호와와 무관하게 오직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명분으로 왕을 계승시키고, 한때 ‘그의 나라가 그의 손에’ 견고하여 지기도 했지만 불과 40년도 유지되지 못했고, 솔로몬의 악정의 결과로 나라는 두 개로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다윗과는 다르게 하나님은 일개 노동감독관 출신인 여로보암을 선택하여 ‘너는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스려’라고 말씀하시면서 ‘네가 만일 내가 명령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이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11:38)이라고 하십니다. 지혜로운 왕이 되고 강력한 왕권을 유지하고 번성한 나라를 세우는 것은 아주 단순하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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