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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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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 레위기 1 ~ 7

. 계시와 토라

 

1. 하나님의 은혜

성경은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시작합니다(1:1).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은혜로 제공해주시고, 인간에게는 단지 하나님의 원리를 따라 하나님이 주신 복락들을 누리며 살기를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은 창조 후 인간에게 특별한 행동규정을 명령하지 않았고, 어떠한 모양으로도 인간을 통제, 제한, 속박, 장악, 지배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타락한 후에도 하나님은 인간의 행동에 대해 징계, 형벌, 저주를 내리지 않았고, 인간(죄인)을 치유, 회복, 구원하기 위한 명분으로 일체의 조건이나 요구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인간이 자유인일 때나 죄인일 때나 동일했습니다. 다만 인간이 변화되었기에 변화된 인간에 맞추어 하나님의 일하시는 모습이 다르게 등장했을 뿐입니다. 인간(죄인)을 치유, 회복,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직접 계시를 진행하셨습니다. 계시사역은 하나님의 성품에 따라 하나님이 먼저, 은혜로 전개되었고, 죄의 사고방식과 전혀 다른 하나님의 속성과 능력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말씀이 옳음이 입증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은혜를 주시는 분입니다.

 

2. 계시와 토라

12장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계시가 출19장에서 드디어 문자 또는 기록으로 인간에게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통해 이미 드러나고 나타나고 계시된 내용이 토라로 정리되었습니다. 토라는 하나님의 사역과 별개의 새로운 내용이나 추가된 내용이 아닙니다. 또한 이제부터 하나님은 사역을 중단하고 오직 토라를 통해 인간을 통치하고 심판하실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토라 없이도 사역을 잘 하셨습니다. 토라는 하나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토라는 인간으로 하여금 이미 드러난 하나님의 계시를 잊지 않고,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배려한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3. 인간을 위한 제도

시내산에서 주어진 토라의 내용에는 성막, 절기, 제사, 다양한 삶의 상황에 관한 규례들이 있습니다. 토라가 인간을 위한 것이었기에 토라에 담긴 모든 내용은 온전히 인간을 위한 것입니다. 성막이 인간을 위한 것이었기에 하나님은 성막을 짓기 위한 인간의 희생이나 헌신을 요구한 적이 없고 도리어 하나님께서 인간과 동일한 처소(천막)로 임하여 인간 중에 거하셨습니다. 제사도 인간이 하나님을 위한 경배의 행위가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삶을 위한 속죄의 행위이기에 제사제도에 하나님을 높이기 위한 인간의 예물이 없습니다. 신을 위한 인간의 희생, 신의 축복을 받기위한 조건적 제물, 신의 보호를 구하는 굴복적 예물 등은 아예 없습니다. 제사는 하나님의 권위에 근거한 명령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자는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고, 속죄의 필요가 없는 자도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와 그 교제의 모든 내용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아는 자에게만 의미가 있습니다.

 

 

. 죄와 속죄

 

1. 인간의 행복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행복이고, 토라(율법, 교훈)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주신 축복의 상태를 유지, 지속, 누릴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삶의 원리입니다. 토라(율법, 교훈)는 하나님의 법이 아니고 은혜와 복을 받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도 아닙니다. 토라가 법이 아니기에 토라를 순종하는 것이 준법’, 불순종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며, 순종하면 상을 받고 불순종하면 벌을 받는 상벌 체계가 없습니다. 인간이 죄를 지어도 하나님은 아무런 영향이 없으며, 인간이 하나님께 제사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전혀 낮아지거나 영광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인 토라에 제사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토라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이란 증거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이미 인간에게 은혜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죄 사함을 위한 제사제도를 제정하셨다는 것은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인간을 도우시기로 이미 뜻을 세우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뜻, 소망, 목적은 오로지 인간의 행복입니다.

 

2. 하나님과 제사

토라가 하나님의 원리이기에 토라를 따르지 않는 것은 죄의 원리를 따르는 것이요, 인간이 죄를 지을 때 하나님이 징계나 형벌을 내리지 않아도 죄의 결과가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행동에 대해 진노하거나 형벌을 내리신 적이 없기에 인간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 이유도, 하나님께서 용서하실 일도, 징계나 형벌을 철회하실 것도 없습니다. 죄의 결과가 죄로부터 임하는 것이기에 만약 인간이 죄를 용서받고 죄의 결과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면 본인이 선택하고 결정하고 추종했던 죄(사단)에게 요청해야 합니다. 죄의 결과는 어떠한 모양이든지 인간의 불행이기에 가능한 빨리 벗어나기를 원하지만 죄(사단)는 인간과 인격적 교제를 나누지 않으며, 인간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며, 인간을 위한 일체의 배려가 없기에 죄에게서 용서를 구할 수도, 용서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죄인은 죄의 결과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죄를 지어 죄에게서 죄의 결과를 당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십니다. 그래서 죄인으로 하여금 죄의 결과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며, 장차 죄를 이길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것이 제사입니다. 제사는 하나님의 진노를 면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라 죄의 결과에 고생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치유하시고 회복시키는 방법입니다. 죄의 결과는 당하는 자가 인간이요, 죄의 결과를 벗어나야하는 자가 인간이기에 원칙적으로 제사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요청하기 이전에 인간이 하나님께 간곡히 부탁해야할 항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인은 본인이 죄인임도 알지 못하고, 죄를 이길 힘도 알지 못하고, 죄의 결과에서 회복되는 방법도 알지 못하기에 하나님께 아무 것도 구하지도, 원하지도 않기에 하나님이 친히 수고하시고, 역사하셔야 할 일거리를 인간을 위해 만드신 것입니다.

 

3. 속죄와 제사

토라가 주어졌기에 인간이 죄를 범하고 죄인이 된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이미 인간은 죄인이요 죄를 짓고 살았습니다. 토라가 주어지지 않았어도 인간은 여전히 죄를 지을 뿐인데, 토라를 주심으로 죄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선하고 의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주어진 것입니다.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범하여 허물이 되는 것’(4:3, 13, 22)여호와를 계명을 어긴 행동이 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계명을 따르지 않은 것이 이미 죄의 원리를 따른 것이기에 그 자체로 이미 죄입니다. 토라가 없을지라도 죄인은 이미 죄를 짓고 있으며, 토라는 죄인의 행동이 죄임을 알게 하는 것일 뿐입니다. 토라는 인간의 행동이 죄인지 선인지를 판단하는 규범이 아니라, 인간이 죄인임과 하나님이 은혜임을 알게 하는 교육 자료입니다.

하나님이 죄인을 치유, 회복, 구원해주시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토라가 주어지기 전에 이미 하나님은 계속하여 죄인을 도와주셨습니다. 특별히 제사를 요구하지 않으셔도 사랑과 긍휼과 자비로 친히 은혜를 베푸셨고, 인간이 당하는 죄의 결과를 치유하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토라에서 하나님은 제사를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이 제사를 요구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물을 원하거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생색을 원하시는 것이 절대로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오해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제사제도를 제정하셨습니다.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은 죄를 사함 받는 것이지만 본질은 죄를 짓지 않는 것입니다. 죄를 짓지 않으려면 죄인의 행동이 죄임을 알아야 하고, 죄를 지으면 죄가 결과가 임하는 것임을 알아야 하고, 죄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아야 하고 그와 반대로 죄보다 하나님의 원리, 하나님의 뜻, 하나님이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즉 하나님은 제사를 통해 인간을 통제하고 장악하고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제사라는 제도를 통해 빨리 죄의 심각성과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 이제 하나님의 원리를 따라 행동함으로 죄를 짓지 않고, 죄의 결과를 당하지 않고, 제사도 드리지 않고 늘 행복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 5 제사 (1~7)

 

1. 제사의 종류

일반적으로 성경의 제사와 절기는 5제사(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7절기(안식일, 유월절, 초실절, 장막절, 속죄일, 안식년, 희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많은 제사가 언급되고, 레위기의 다섯 가지 제사는 제사의 종류가 아니라 제사의 유형별로 샘플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첫째, 예물을 드리는 방법에 의한 분류로 번제(1:3)는 제물을 통째로 불에 구워 드리는 제사(燔祭, a burnt offering)이고, 화제(1:13)는 제물을 불사르는 제사(火祭, an offering made by fire)이고, 요제(7:30)는 제물을 흔들어 드리는 제사(搖祭, a wave offering)이고, 거제(7:14)는 제물을 높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는 제사(擧祭, an offering)입니다.

두 번째, 드리는 예물의 재료에 의한 분류로 소제(2:1)는 곡물로 드리는 제사(素祭, a grain offering)이고, 전제(23:13)는 술을 사용하는 드리는 제사(奠祭, drink-offering)이고, 동물로 드리는 제사는 특별한 명칭이 없이 소의 번제(1:3), 소의 화목제(3:1), 양이나 염소의 번제(1:10), 양의 화목제(3:6), 염소의 화목제3:12), 새의 번제(1:14)가 나옵니다. 세 번째, 제사를 드리는 의도에 의한 분류로 속죄제(16:27)는 죄사함 받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贖罪祭, sin-offering, pardon)이고, 속건제(5:15)는 허물을 사함 받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贖愆祭, guilt-offering)이고, 화목제(3:1)는 화해를 목적으로 드리는 제사(和睦祭, a fellowship offering)입니다. 네 번째, 제사의 성격에 의한 분류로 서원제(29:39, 誓願祭, vow-offering), 낙헌제(29:39, 樂獻祭, freewill-offering)가 있습니다. 다섯 번째 제사를 드리는 시기 또는 횟수와 관련하여 상번제(9:16, 常燔祭, regular burnt offering)가 있습니다.

 

2. 하나님과 교제

하나님의 토라가 죄의 원리로 작용하면 인간을 힘들게 합니다. 먼저 인간이 지켜야만 하는 법(명령, 계명, 규례)이 강요되고, 불순종 또는 불법을 행하였을 경우 제사라는 또 다른 계명을 행해야만 합니다. 이미 계명을 어긴 사람이 다른 계명을 준행할 리가 없기에 토라가 이중삼중으로 인간을 죄인이 되게 만들어 버립니다. 토라가 하나님의 원리로 적용하면 인간을 평안하게 합니다. 먼저 인간에게 법(명령, 계명, 규례)으로 강요되지 않고, 행여 죄를 지음으로 계명을 불순종하게 될지라도 당장에 징계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제사를 통해 사함 받을 수 있습니다. 죄의 원리로는 인간이 평안하기가 너무 힘들고, 하나님의 원리로는 인간이 불행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토라를 준수하는 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과 관련해서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일하시는 순서가 인간에게 가장 좋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인간에게 하나님을 알리셨습니다. 하나님의 존재와 일하심을 전제하고, 하나님에 대해 충분히 알리신 내용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토라에 다양한 삶의 원리가 규례의 형태로 인간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토라를 준행하려면 가장 먼저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 속성, 원리, 기준, 마음, 능력, 권세, 뜻을 알아야 하나님의 토라에 담긴 의도와 약속과 보장을 이해할 수 있고, 토라에 대해 이해가 되어야 토라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토라를 준행하려고 다짐하고 결심하기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가장 절실합니다. 하나님을 알면 토라는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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