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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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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 레위기 8 ~ 15

. 거룩

 

1. 거룩의 의미

기독교의 기준은 하나님이고, 거룩의 의미는 하나님께로 구별됨입니다. 성경에 거룩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창세기 2:3절입니다. 새 동안의 창조가 완성되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으신 상태 자체가 거룩입니다. 단지 일곱째 날만이 아니라 창조가 완성된 상태, 안식일이 거룩인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은 모두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속성이며, 피조물의 거룩함은 하나님이 만들어내신 결과입니다. 거룩한 상태에서 인간에게 거룩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는 것은 인간이 죄인이 된 이후입니다(3:5, 13:2 ). 원래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는 하나님의 원리,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 뜻만 있었기에 모든 것이 거룩했습니다. 당연히 거룩하라는 요청이 없습니다. 인간이 범죄 한 이후 죄의 원리, 죄의 마음, 죄의 뜻이 등장했습니다. 인간이 죄인이 되어 하나님과 단절되어 하나님에 대하여는 무지하고 오직 죄의 것만 알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하나님은 거룩하다즉 하나님의 죄와 다르고, 하나님의 마음은 죄의 마음과 다르고, 하나님의 원리는 죄의 원리와 다르다는 선언이 등장합니다.

 

2. 거룩의 기준과 내용

인간이 죄의 원리와 가치에 사로잡힌 순간부터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강조됩니다. 이때에도 거룩의 의미는 자체적으로 성스러움, 정결함, 순결함, 신성함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께로 구별됨입니다. 거룩의 기준은 존재와 가치와 개념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입니다. 죄에 잡혀 죄만 알고 있는 죄인에게 거룩 즉 죄와 구별된 것, 죄와 다른 것은 도무지 인식되지 않는 개념입니다. 거룩(구별)이 인식되기 위해서는 죄와는 다른 하나님이 소개되고 하나님의 기준, 원리, 마음, 방식 등이 나타나야만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다는 선언과 인간들에게 거룩하라는 요구가 하나님의 계시가 충분히 나타난 이후인 출애굽기와 레위기에서야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범죄이후부터(3) 계속하여 죄와는 다른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과 하나님의 방식을 자세하고 충분하게 나타내시고, 하나님이 훨씬 옳고 선하고 바르다는 것을 가르치신 후에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같이 거룩해질 것을 기대하시는 것입니다.

이때에도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거룩해지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친히 하나님이 계시를 통해 죄를 이길 수 있는 자, 하나님을 아는 자, 거룩한 인간을 만들어 내십니다. 창조때나 죄인이 된 후에나 거룩 즉 하나님께로 구별됨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창조된 인간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것을 기대하신 것과 같이, 결국 너희는 거룩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거룩한 삶을 누리라는 의미입니다.

 

 

. 거룩한 것, 거룩하지 않는 것

 

1. 하나님이 하나님의 것을 구분하시는 이유

창조 때에는 모든 것이 거룩하였기에 별도의 거룩한 사람, 거룩한 장소, 거룩한 시간, 거룩한 직업, 거룩한 행동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죄로 인해 인간이 하나님과 단절된 결과 모든 인간이 동일하게 죄인이 되었기에 인간 상호간에 구별이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기독교에서 거룩은 오직 하나님과 죄의 구별성을 나타내는 것에만 적용됩니다. 하나님은 죄와 다른 것을 거룩하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런데 레위기에서 하나님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의 만드신 것을 거룩한 것과 거룩하지 않은 것으로 구별하셨습니다. 이는 실제로 세상에 거룩한 것과 거룩하지 않은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죄인들에게 하나님과 하나님의 원리를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2. 노아 시대의 거룩

죄의 관영함으로 죄인들의 패망이 자초되었을 때에 하나님은 노아를 통해 인간과 생물을 구원하고 보존하시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노아에게 생명을 보존하게 권고하실 때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의 구별이 나타납니다(7:2). 하지만 하나님은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의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목록을 제시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노아는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할 수 없었고, 단지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동물들을 인도하셨을 때 나아온 숫자에 근거하여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분별할 뿐이었습니다. 정결한 짐승은 왜 정결하며 부정한 짐승은 왜 부정한지가 나오지 않고, 정결한 짐승을 대하는 방법과 부정한 짐승을 대하는 방법의 구분도 없습니다. 방주에서 나온 후 숫자가 많은 짐승을 제물로 드린 것 말고는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에 대한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구별은 짐승자체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일방적 하나님의 분류이고, 방주에서 나온 노아가 예물을 드릴 것을 알고 미리 넉넉한 숫자의 짐승이 나아오게 하여 생물이 보존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구분은 정결과 부정 자체의 구분이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 보존의 지혜이며, 모든 것의 기준이 하나님이심을 알리신 것입니다.

 

3. 제사장의 성별

하나님은 창조 시에 아무것도 서로를 비교하거나 차별하신 적이 없습니다. 창조 때에 인간의 존귀가 동일하듯 범죄 후 모든 인간은 동일하게 죄인이 되었습니다. 노아도 구원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의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선택하여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 보존을 위해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의롭다고 여겨주신 것이며, 족장들과 모세도 모두 하나님이 선택하셨을 뿐입니다. 레위기에 등장하는 제사와 제사장 제도는 하나님을 위하여는 아무런 필요가 없고 오직 인간들이 죄의 결과를 당하며 사는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배려하시는 제도입니다. 제사장으로 세워지는 사람과 제사장의 생활방식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죄인들이 사는 방식과 다른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제사장과 일반백성은 차이점이 없습니다. 제사장은 특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역할이 있을 뿐입니다. 누가 제사장이 되느냐는 인간적 기준과 자격이 없고 하나님이 정하시는 지파가 그냥 제사장 족속이 됩니다. 제사장의 구별을 통하여 인간이 죄의 원리가 아닌 하나님의 원리로 살아야함을 가르치시는 것이고 제사는 인간이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임을 알게 하십니다(9:6). 제사장은 수고와 노동을 통해 소산을 만들어내지 않고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하나님께 속죄를 구하는 이스라엘의 공급으로 살아갑니다. 제사장의 모습이 바로 이스라엘 더 나아가 모든 인간의 자화상입니다. 즉 인간은 자신의 수고와 노동을 통해 스스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사는 것임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4. 정결한 짐승, 부정한 짐승

모든 동물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거룩한 것입니다. 노아 때의 구별과는 다르게 레위기에는 정결한 짐승의 목록과 부정한 짐승의 목록이 등장합니다(11). 그러나 왜 정결하고 부정한지에 대한 동물 자체의 이유는 없고 단지 하나님이 정하다고 하면 정한 것이요 하나님이 부정하다고 하면 부정한 것입니다. 짐승을 구분하는 이유도 죄인들에게 모든 것의 기준이 하나님임을 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하나님이 부정하다고 선언하면 하나님의 완전성을 스스로 파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해주지 않아도 죄인들은 스스로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결정하여 신성화하고, 숭배하려는 방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시는 것입니다. 정결하다고 선언된 동물일지라도 별다른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먹혀지는 것입니다. 짐승의 입장에서 보면 부정하다 판단받는 것이 안 잡혀 먹히니까 도리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 구분의 의미는 하나님이 기준 되심을 선언한다는 것입니다.

 

5. 산모의 정결의식, 문둥병 정결의식, 유출병에 관한 규례

레위기에 등장하는 모든 하나님의 규례는 법이나 명령이 아니며,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인간을 위한 것임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죄인들은 이미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정결에 관한 규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죄의 원리에 따라 강자에게 유리하고 약자에게 분리한 내용들이며, 어떤 것을 정결 또는 부정하다고 선언할 때 주로 부정을 선언할 뿐이며,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해 주는 방식은 아예 없습니다. 하나님의 정결규례는 죄인들의 규례와는 다르게 죄의 기준에 의해 피해 받는 사람들을 구제해 주는 방식입니다. 산모, 문둥병, 유출병 등에 관한 규례들은 죄인들이 정결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이 부정하다고 선언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죄인들의 사고 중에 부정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을 하나님이 정결해 질 수 있도록 도우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남자 아이를 선호하여 남아의 경우 삼십 일, 여자 아이는 미워하여 여아의 경우는 육십 일을 부정하다고 모욕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들의 기준에 의해 여아를 출산한 여인이 받을 고난 대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과는 무관하게 단지 하나님의 정하신 규정 자체에만 몰두하면 하나님의 율법은 완벽하게 왜곡될 뿐입니다.

 

. 거룩, 거룩, 거룩

 

1. 거룩하신 하나님

거룩의 강조는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의 정하심, 하나님이 기준이 되심을 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기자랑이나 과시가 아니며, 인간에게 하나님의 거룩에 합당한 예우를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있은 후에 하나님의 거룩하다는 선포가 등장하여 하나님과 죄의 차이점을 밝혀준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성의 핵심은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2. 거룩한 성도

율법의 핵심 주제인 거룩의 개념은 복음서에서 사라집니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죄인들이 가지고 있는 죄의 속성과 하나님이 계시하는 하나님의 속성이 대조되어 하나님께로 거룩하라는 요청이 구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됨으로 이미 거룩한 자 즉 성도가 되었기에 더 이상 성도에게 거룩하라는 요청이 등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거룩을 만들어 내신 것처럼 신약에서 예수님께서 죄인의 거룩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유출병을 앓던 여인이 정결의식을 행하지 않고도 거룩의 본체되시는 예수님을 만짐과 동시에 부정함이 치유된 것이 대표적 상징이고, 음식에 대한 분리가 사라져서 모든 음식, 심지어는 이방 제사에 드려졌다 나온 음식일지라도 묻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도의 존재입니다. 이제 죄에게서 구원받은 존재, 죄의 가치와 원리 대신에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기준을 마음에 가진 존재, 하나님께 속한 존재를 성도라고 부릅니다. 성도는 정결함의 기준이나 도덕적 윤리적 표준에서 우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 하나님의 가치를 알고 인정하고 그 뜻대로 사는 존재입니다.

 

 

3. 신성화의 오류

하나님이 거룩하심과 자신이 성도된 것을 아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원리와 죄의 원리 이외의 어떤 구분도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거룩한 장소(성소)와 부정한 장소의 구분, 거룩한 사역(성역)과 하찮은 일의 구분, 거룩한 직분(성직)과 일반 직분의 구분, 거룩한 날(성일)과 일상의 날의 구분, 거룩한 의식(성례)와 일상의 행사의 구분, 거룩한 형상(성상)과 일반적 모양의 구분, 거룩한 문화와 세속 문화의 구분, 정결한 음식과 불결한 음식의 구분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자는 모든 하나님의 만드신 것들을 온전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보는 것이며 어느 것을 구별하여 신성화하고 높이고 추앙하고 경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에 대한 절대적인 왜곡입니다. ‘여호와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은 철저하게 죄와의 구분, 죄의 원리를 떠나 하나님의 원리를 따르는 삶에 대한 권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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