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조회 수 5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 8 강 창세기 28 ~ 33 장

 

Ⅰ. 하나님의 서원 (창 28:1~22)

 

1. 하나님의 서원

야곱은 리브가의 잔꾀로 장자의 축복을 받았지만 정작 집을 떠나고, 이삭은 앞서의 축복은 잊은 듯 하나님의 약속을 언급하며 도우심을 구합니다(28:3~4). 야곱이 노정에 잠이 들었을 때에 하나님이 나타나십니다. 그리고는 창 12장에 하나님의 아브라함과의 약속, 창 26장에 하나님의 이삭과의 약속과 동일한 내용을 야곱에게 말씀하십니다(28:13~15). 야곱이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찾거나 구한 적이 없음에도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기 위해 친히 인간을 도와주십니다. 에서와 비교하여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약속의 땅을 떠나가는 야곱에게 구체적으로 자손과 땅을 강조하시고, 스스로 야곱에게 서원까지 하십니다. 야곱과의 약속은 아브람과의 약속보다 더 실현가능성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하나님이 성취하십니다. 야곱의 사건에서 장자권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죄인들에게는 장자권에 특혜를 의미하기에 리브가는 자기가 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남편과 다른 자녀를 속이기까지 하지만 하나님께는 장자권을 포함한 인간의 어떤 자격과 조건, 능력이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선택과 사역은 배타적이지 않고 모든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배려적 샘플이기 때문입니다.

 

2. 야곱의 서원

하나님의 목적은 개인 야곱의 성공이 아니라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야곱의 삶이 번성과 평안이 보장된 상태에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맨몸으로 떠나는 야곱의 삶을 도우심으로 야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모든 죄인의 느낌은 두려움입니다(창3:10, 28:17, 삿6:22, 13:22). 야곱은 꿈에 갑작스런 하나님의 등장과 약속을 받고 하나님께 도전하는 서원을 합니다(28:20~22). 앞서 하나님의 서원이 비현실적이기에 야곱은 철저하게 자신의 현실에 하나님의 역할을 요청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에 비례한 반응을 조건으로 제시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무조건적인 은혜로 역사하시지만 죄인은 하나님에게 조건적으로 응답합니다. 야곱의 생애는 자기가 고향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해서(28:10), 하나님의 도움으로 귀향하게 됩니다(31:3).

 

3. 하나님과 죄의 차이

하나님의 서원과 야곱의 서원은 하나님과 죄인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먼저, 은혜로 인간을 대해주십니다. 인간의 행동에 따라 하나님이 반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은혜를 주셔서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우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죄(죄인)은 절대로 먼저 행동하지 않습니다. 만약 죄가 먼저 행동하면 감사가 아니라 투기일 뿐이다. 하나님은 죄인 야곱의 요구 즉 하나님은 일하셔야 하고 야곱은 단지 혜택만 받게 되는 조건을 받아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죄의 원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리로 야곱이 행하는 죄의 원리를 변화시킬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희생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인간을 긍휼히 여기시며, 기쁨과 즐거움으로 자원하여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때 은혜를 받은 자가 누리면 됩니다. 죄도 희생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반드시 죄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Ⅱ. 하나님의 백성 (창 29:1~30:24)

 

1. 약속의 자녀들

외삼촌 라반의 집에 도착하여 라헬을 사랑하였으나 정작 야곱의 뜻과는 무관하게 레아를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야곱은 레아를 사랑하지 않아 자녀가 없었고, 야곱이 사랑한 라헬은 임신하지 못하여 자녀가 없었습니다. 야곱은 민족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여러 부인을 취하여 많은 자녀를 낳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레아의 태를 여심으로 자녀를 주셨고, 레아의 출산을 시기한 라헬의 요구로 빌하를 통해 그리고 레아의 요구로 실바를 통해 자녀를 낳았고, 하나님이 라헬에게 은혜를 주사 태를 여심으로 자녀를 주셨습니다. 레아에게서 ①르우벤, ②시므온, ③레위, ④유다, ⑨잇사갈, ⑩스불론, 빌하에게서 ⑤단, ⑥납달리, 실바에게서 ⑦단, ⑧납달리, 라헬에게서 ⑪요셉, ⑫베냐민이 출생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 이삭의 아들 야곱, 야곱의 열두 아들은 모두 인간의 불가능을 넘어선 자녀들, 하나님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신 약속의 자녀들입니다.

 

2. 혈통은 없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의 창조자요 하나님이십니다. 아담이 범죄함으로 모든 인간이 죄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선택받을 만한 사람이나 민족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선택하셨고, 약속하셨고, 이삭과 야곱과 열두 아들을 주셨습니다. 야곱이 아들을 얻는 과정은 상호 시기와 질투 속에 자녀를 낳고, 여종을 동원하고, 합환채를 통해 거래를 하는 등 거룩이나 정결, 순수와는 거리가 멉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가문을 세우려는 열정의 결과도 아닙니다. 이미 세상에 사람이 많고 민족도 많은데 하나님은 새로운 민족이나 혈통, 국가를 만들려는 것이 아닙니다. 장자이든 차자이든, 정실이든 첩실이든 아무런 상관이 없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이루어 가십니다.

 

3. 하나님을 아는 백성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민족의 특징은 하나님의 백성 즉 하나님을 아는 자들입니다. 인간이 죄인이 되어 하나님을 모르고 있기에, 하나님이 자신을 나타내고 알리심을 통하여 죄인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가르치고, 이삭을 부르시고 가르치고, 야곱을 부르시고 가르치고, 이제 열두 아들을 부르시고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간의 차별이 아니라 모든 인간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려는 목적을 이루어가는 과정으로 샘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백성이 되었기에 교만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속성, 성품, 마음, 원리를 배웠기에 죄를 이기고 하나님의 복락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Ⅲ. 하나님의 사역 (창 30:25~31:55)

 

1.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

성경은 주변 사람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명합니다(창 21:22, 26:28, 30:27). 그러나 그들은 고백만 할뿐 하나님을 따르지 않습니다. 과연 신앙은 인간이 보고 들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야곱은 우역골절 끝에 큰 가족을 이루었으나 삶은 친족인 라반으로 인해 매우 고달팠습니다. 야곱이 가산을 모은 것은 야곱의 노력이나 라반의 도움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야곱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일을 했으나(창 31:40) 라반은 열 번이나 품삯을 속였습니다(31:7).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신풍나무의 가지를 통한 아롱진 염소를 낳은 이적들로 소산을 가지게 된 이후에 드디어 야곱의 입에서 하나님의 약속과 일하심에 대한 고백이 나오게 됩니다(31:3, 5, 7).

 

2.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 순종하는 야곱

하나님의 일하심은 야곱에게서 고백과 순종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야곱이 자생할 수 있는 가족과 가산을 형성시켜 주신 후에 하나님이 나타나서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31:13). 야곱은 예전과 다르게 아무 조건도 달지 않고 가족들을 설득하여 말씀에 순종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서원과 야곱의 서원 모두(창 28장)를 이루셨고, 또 친히 동행하실 것을 약속하셨기(31:3)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번성하고 평안할 때 사명을 위해 정착지를 떠나 고난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모를 때 모험과 도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친히 야곱을 가르친 후, 야곱이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을 때에야 하나님이 떠나라고 권고하시며 재차 약속까지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시험하지 않으십니다.

 

3. 죄인의 한계

라헬은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적질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와 출산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연약합니다. 하나님은 수준 높은 사람만 선별하여 하나님의 민족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라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천천히 만들어 가시는 분입니다. 라반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고백하고도 드라빔을 섬겼고, 야곱을 계속하여 속였고, 떠나는 야곱을 해치려고 했습니다. 죄인은 라반은 야곱의 형통함이 자신에게 해가 될 것으로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번성하였을 때에 사람들은 아브라함이 자기들의 소유를 빼앗지 않도록 요구하고, 이삭이 번성하였을 때에 사람들은 이삭이 떠날 것을 요청하고, 야곱이 번성하였을 때에 라반이 나아와 서로의 경계를 넘어와서 해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게 합니다. 죄인들은 복있는 자로 말미암아 함께 복을 누리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Ⅳ. 하나님과 싸운 사람 (창 32:1~33:20)

 

1. 자라나는 신앙

하나님은 야곱이 서원대로 다 이루신 후 귀향을 권고하셨고 라반의 해하려함을 막아주시고 친히 하나님의 군대(마하나임)를 동원하여 그의 길을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본인의 뜻을 이루고자 인간을 수단으로 동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친히 하나님이 수단이 되어 주시어 인간으로 하여금 은혜를 입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복락을 누리게 하시는 분입니다. 에서가 사백 명을 이끌고 야곱을 마중 나오매 야곱은 두려움에 가득 차서 하나님께 간절히 부탁합니다(32:9~12). 예전의(창 28장) 태도와는 다르게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근거로, 번성의 약속을 지키신 것처럼 민족의 약속과 땅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부탁합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야곱의 신앙이 조금씩 성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2. 져주시는 하나님

야곱은 예전에 에서를 속였을 때 에서가 자신을 미워하여 죽이려했던 일(창 27:41) 때문에 에서를 만나기를 심히 두려워하여(32:7) 재산으로 에서를 회유할 계획을 수립하고 얍복 강가에 혼자 남았고, 어떤 사람이 야곱을 습격하자 밤새 싸웠습니다. 야곱은 목숨을 걸고 싸웠고, 자신이 이길 수 없는 상대를 그냥 보내지 않고 기어코 자신을 축복하게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야곱의 관절을 쳐서 싸움을 중단시켰고, 야곱을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사람’이라는 ‘이스라엘’로 이름을 바꿔주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이겼다면 승리를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도리어 생명이 보존되어 있음에 감격해 합니다. 자신이 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져 주신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야곱은 더 나아가 하나님이 귀향을 권고하셨고, 마하나님 군대로 호위하시며,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재산과 술수와 힘으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시도한 것이 어리석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에서를 만난 야곱은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다’고 고백하였고, 하나님의 약속대로 밧닷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직접 땅을 구입하여 소유로 삼고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고 부릅니다. 빈손 들고 떠났던 야곱이 두 떼를 이루어 돌아왔고, 하나님을 모르던 야곱이 하나님을 아는 야곱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 인간을 위해주시는 분이십니다.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