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조회 수 64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 2 강 창세기 3 ~ 5 장

 

Ⅰ. 사탄(죄, Sin)

 

1. 사탄의 속성

성경은 하나님의 기원과 존재에 대한 증거를 그의 활동으로 대신하듯 사탄의 기원과 존재를 증거하지 않고 3장에서 사탄의 활동들을 나타냅니다. 사탄도 인간에게 ‘먼저’ 일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은혜와 복을 주기 위해서 ‘먼저’ 일하시고, 사탄은 인간을 속이고 미혹하기 위해서 ‘먼저’ 활동합니다. 사탄은 인간이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두지 않으며, 죄를 짓기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먼저 인간에게 접근하였고, 먼저 말을 하고, 먼저 제안과 충동질을 합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복락을 누리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활동합니다.

 

2. 선악을 아는 것

3장에 나타난 사탄의 대표적 속성은 왜곡(3:1), 거짓(3:4), 미혹(3:5)입니다. 하나님은 정확하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으나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의심이 발생하게 하고, 하나님과 다른 말 즉 거짓말을 하고, 마치 하나님이 인간을 제한하는 양 또는 인간이 더 개선될 수 있는 양 속였습니다. 하나님이 두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의미는 하나님이 정하신 것과 하나님이 정하신 대로 행하는 것이 ‘선’이요 하나님의 다른 것이 ‘악’임을 의미합니다. 사탄이 말한 ‘선악을 안다’(3:5, 22)는 ‘선과 악의 기준을 정하는 것, 선과 악을 결정하는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어’(3:5)나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3:22)는 인간이 하나님이 정하신 기준을 거부하고 하나님이 하시는 것처럼 ‘본인들이 기준을 정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의지를 주셨지만 사탄은 인간에게 하나님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하나님에게 종속되며 의존되는 것으로 왜곡하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는 기준을 따르는 대신, ‘내가 먹으리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움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독립되고 더 나아가 하나님과 같아지라고 속이는 권면을 했습니다.

 

3. 죄의 의미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주종관계가 아니며, 상명하복의 관계가 아니라 사랑의 교제를 나 누는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인간이 대화하는 언어는 ‘법적 용어’가 아니라 ‘관계적 용어’입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기준, 하나님의 정하심, 하나님의 뜻 등이 ‘진리, 선, 의, 거룩’등으로 표현됩니다. 하나님과 다른 것, 기준이신 하나님을 벗어난 것을 ‘거짓, 악, 불의’ 등으로 표현하고 대표적으로 ‘죄’(사탄, Sin)라고 합니다. 사탄이 이미 하나님의 뜻과 다른 말과 행동을 하고 있기에 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사탄과 죄는 동의어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정하심과 인간의 행동을 연계할 때 하나님의 정하심을 선택하는 것을 ‘순종’, 인간이 새로운 결정을 선택하는 ‘불순종’이라고 하며, 하나님의 정하심과 다른 것이 ‘죄’이기에 인간의 불순종을 ‘범죄’라고 합니다. 정하심, 순종, 불순종, 범죄, 죄 등은 법률적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그 열매를 따먹고, 그도 먹은지라’(3:6)가 죄를 행한 것입니다. 특정한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하심을 거부하는 근본적인 죄, 본질적인 죄, 종합적인 죄, 존재적인 죄를 행한 것입니다.

 

4. 인간의 행동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세상을 창조하셨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인간도 창조하셨고,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되는 인격적 가치도 주셨고, 인간의 의지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유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속성대로 행하셨습니다. 인간의 어떤 행동도 하나님이 부여하신 은혜와 복보다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사탄은 인간에게 아무 것도 준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완성하신 세상에서 사탄은 인간에게 의심과 미혹을 제기했을 뿐입니다. 사탄도 사탄의 속성대로 행한 것입니다. 인간의 범죄는 인간의 판단이 흐려질 수 있는 모호함과 진리를 신뢰할 수 없는 불확실의 상황에서 일어난 우발적 행동이 아닙니다. 인간의 무의식적, 무분별한 행동이나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탄의 말을 모두 듣고 자유로운 선택의 상황에서 전적으로, 의지적으로, 스스로 죄를 행한 것입니다.

 

 

Ⅱ. 죄인

 

1. 죄인

인간은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하나님의 정하심과 다른 행동을 하였기에 ‘눈이 밝아져’(3:7),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과 같이’(3:22) 되었습니다. 이것을 다른 표현으로 ‘하나님과의 단절, 하나님과의 분리, 하나님에 대하여 죽었다’고 합니다. 죄를 행하여 죄에 속한 것으로 ‘죄에 사로잡힌 자, 죄의 자녀, 죄의 종, 죄인’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받았고, 인간의 부여받은 자율적 존재에서 죄의 지배, 죄의 통제, 죄의 조종을 받는 죄인이 되었습니다. 죄인이라는 표현은 존재적으로 하나님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죄에 대하여는 산자, 죄에게 매여 있는 자라는 의미와 내용적으로 하나님과 관계된 일체의 내용을 모르는 자요 오직 죄에 대하여만 알고 죄의 원리로만 인식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죄, 범죄’가 법률용어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적 용어인 것처럼 ‘죄인’도 법률용어가 아니며, 죄인을 표현하는 ‘악한 자, 불의한 자, 부정한 자’도 법률용어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기에 하나님에 대하여 모르는 ‘무지한 자’요, 하나님의 복은 누리지 못하고 도리어 죄의 결과만 당하고 사는 ‘불쌍한 자’입니다.

 

2. 죄의 결과

인간이 선악과를 먹어 죽었고, 하나님을 피하여 숨었기에 이미 죄의 결과가 임했습니다. 인간의 행동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1:28, 2:17)이 명령과 징계가 아니었듯, 인간의 죄를 지은 행동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도 형벌이 아닙니다(3:16~19). 죄인들에게 임하는 죄의 결과를 풀어서 설명한 것일 뿐입니다. 인간이 죄를 행한 것은 자율적 행동이었기에 별도로 상벌이 존재하지 않고 행동에 따른 결과가 나타납니다(3~5장). 아담에게 하나님의 징계가 없듯 가인에게도 하나님의 징계가 없습니다. 이미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죽음’이 임했기에 인간의 삶에 나타나는 이런 저런 현상들은 하나님의 징계가 아니며,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죄가 하나님과 다른 것이기에 인간이 죄인이 된 것은 이제 인간이 하나님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에 대해 다른 인식, 다른 관계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창조가 기준이요 원형이었다면 죄인이 된 후에 모든 것이 변형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기준, 인식, 가치에서 죄의 기준, 가치, 인식으로 변화되었기에 죄의 원리에 따른 행동들이 일어나고 죄의 결과들이 나타납니다.

 

3. 하나님의 관계 변화

하나님과의 관계가 사랑의 인격적 관계에서 두려움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죄를 행한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조치도 취하기 전에 이미 인간은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입니다(3:10).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신(神)에 대한 죄적 인식이 생긴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두려움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는데 두려워하고, 어떠한 종교적 행동을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물을 준비하여 제사를 드립니다(4:3, 4). 이후로 성경에서 죄인들이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는 표현은 거의 없고, 온통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을 하고, 하나님이 임재하실 때 반가워하기보다는 두려워하고 죽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4. 인간 상호간의 관계 변화

죄인이 된 후 인간 상호간의 관계도 변하였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처음 보았을 때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2:23)고 하였으나 범죄 후에는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3:12)라고 불평하고,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3:12)라고 책임을 전가합니다. 자신들이 드린 제사에 대하여 가인은 ‘분하여 안색이 변함’(4:5)고, 아벨이 가인에게 해를 끼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기와 미움이 생겨서 결국 아우를 쳐 죽입니다(4:8). 부부의 관계에 ‘아내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아내를 다스릴 것’(3:16)이며, 형제의 관계에도 경쟁과 질투와 살인이 있고, 타인에 대하여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4:14)라는 두려움과 공포가 발생하여 인간 간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4:17).

죄인이 된 후 피조물과의 관계도 달라졌습니다. 이후로 인간이 동물을 숭배하고, 일월성신을 숭배하고, 특정한 장소와 시간, 사물을 신성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모든 변화는 인간이 죄인이 되어 죄적 인식에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상태에 대해 죄를 행하기 전에는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였으나(2:25), 죄를 행한 후에는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치마를 삼아 가리는 것’을 하였습니다(3:7). 동일한 상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입니다. 임신과 경작에 대하여도 고통과 수고라는 개념이 생겨났습니다(3:16, 17). 하나님께서 ‘여자의 후손’을 언급하신 것을(3:15) 오해하여 여인은 가인을 낳고 ‘내가 득남하였다’(4:1)고 마치 문제가 해결된 듯 오해하였습니다.

 

5. 인간 삶의 변화

죄로 인한 결과의 최종적 모습은 5장에 나오는 ‘죽음’입니다. 이미 하나님에 대하여는 죽었고, 인간의 생명도 하나님이 징계하거나 형벌하지 않아도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과 단절된 결과로 모든 인간이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사탄의 미혹에 따라 죄를 행하여 죄에게 속한 죄인이 되었는데 사탄으로 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사탄의 권세인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아담의 계보에 등장하는 인간들이 특정한 행동이 없어도, 특정한 형벌이 없어도 죄인으로서 죄를 행하고 죄의 결과로 죽게 됩니다.

 

 

 

Ⅲ. 하나님의 은혜

 

1. 찾아오시는 하나님

죄인이 죄의 결과를 피하고 변화되려면 하나님께로 나와야 하지만 도리어 숨어버렸습니다. 죄인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에 당연히 찾아올 수 없기에 하나님이 ‘먼저’ 죄인을 찾아가십니다. 하나님이 먼저 찾아가지 않으면 죄인은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될 일을 알려 주시고, 부끄러워하는 인간을 위하여 친히 가죽옷을 집어 입혀주시기까지 합니다(3:21). 또한 생명나무 열매도 따먹고 죄인인 상태로 영생하지 않도록 인간을 에덴 동편으로 옮겨주시기도 합니다(3:24). 하나님의 의도와 무관하게 마치 우상을 대하듯 종교행위를 행하는 인간들의 제사도 받아주시고, 동생을 죽인 후 자신도 죽임을 당할까봐 두려워하는 가인에게 ‘먼저’ 찾아가시고,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해 주십니다(4:15).

 

2.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먼저’ 인간을 찾아오셨고 인간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셨지만 죄인에게 단 한 가지도 요구하신 것이 없습니다. 죄인이 당하는 삶의 문제는 죄의 결과일 뿐 하나님의 징계가 아니기에 ‘용서’의 개념이 없고 당연히 하나님은 사죄를 목적으로 한 수단이나 방법, 대가를 언급하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인간이 하나님을 떠났고, 죄인이 되었으나 이미 하나님이 베푸신 복 중에 단 한 가지도 철회하지 않으셨습니다. 인간은 변화되었고, 다른 관계들을 변화시켰지만 하나님은 전혀 변화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행동은 하나님으로 속성으로 말미암을 뿐 인간의 행동에 따라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은 동일하게 사역하셨습니다.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