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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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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강 창세기 6 ~ 9 장

 

Ⅰ. 죄인과 세상

 

1. 죄인의 삶

인간이 죄의 종이 되어 철저하게 죄의 원리로만 행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인간이 죄인이 된 것이(6:3,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죄(사탄)가 인간의 주인이고 인간이 죄의 종이기에 인간은 죄의 지배를 받게 되어 죄의 인식체계, 죄의 세계관, 죄의 행동원리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상태에 대해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6:5),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8:21)고 밝히 드러나 있습니다. 인간 삶의 터전으로서의 세상(물질적 개념)은 완전하게 창조되고 하나님의 섭리로 운행됩니다.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으로서의 세상(사회적 개념)은 죄인의 마음과 죄인의 행동에 의해 형성됩니다. 죄인이 세상의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세상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요소를 변화시킴으로 인간의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어리석은 것이며 도리어 인간의 변화를 통해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2. 죄인의 번성

성경은 아담이나 가인 또는 6장 이후에 등장하는 인간 중에 특별히 죄된 행동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죄인이 되었기에 죄인과 죄된 행동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죄는 주인으로서 죄인에게 죄를 짓게 하고, 죄는 자연스럽게 죄의 결과, 죄의 열매, 죄의 현상을 만들어냅니다. 죄의 속성이 의심과 거짓과 속임이요, 죄의 값(결과, 열매)이 사망이기에 인간의 삶은 온통 거짓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죄인 된 인간의 삶을 보여준 것이 3~5장이었고, 인간 삶의 종국은 인간이 범죄 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죄인은 개인적으로는 죄의 결과로 모두가 죽음을 맞이했지만 인류적으로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생명력으로 번성하였습니다(6:1). 인류의 증가는 자연적으로 죄의 증가를 초래하여,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6:11, 12)가 됩니다.

 

3. 죄의 결과(열매)

개인이 죄를 지은 결과 죄의 삯인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동일하게 세상이 죄로 충만한 결과 죄의 삯인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바로 홍수로 인한 인류의 멸망입니다. 죄인의 행위가 부패하여(6:12) 온 땅이 부패하여졌고(6:11)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결국 죄인이 땅과 함께 부패하여지고(6:13), 멸절되는 것으로(6:17) 죄의 자멸입니다. 하나님의 원리는 ‘행동-결과’이기에 인간의 행동에 별도의 ‘상이나 벌’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고, 인간의 행동에는 결과가 따릅니다. 하나님은 창조된 인간에게 상벌을 운운하지 않으셨고, 죄인이 된 인간에게 심판과 진노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수많은 변화를 이루는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죄인 된 인간들이 죄의 원리로 사는 모습을 벗어나지 않는 한 언제나 자멸하게 되어 있는 인류의 정형을 보여주는 것이 창 6~9장입니다.

 

 

Ⅱ. 하나님의 은혜

 

1. 하나님의 마음

성경은 하나님의 활동에 대해 ‘신인동형론적’으로 묘사하고, ‘친인간적’으로 표현합니다. ‘신인동형론’은 하나님이 마치 인간과 같은 형체(손, 등, 팔)를 가진 것이나 인간이 행동하는 것과 같은 양식으로 설명하는 방식이고, ‘친인간적’은 인간의 잘못을 마치 하나님의 잘못인양, 인간이 자초한 결과를 마치 하나님이 행하신양 표현하는 양식입니다. 하나님은 온전하시고 전능하신 분으로 후회, 실수가 없으신 분입니다. 인간이 죄인이 되고, 인간의 삶이 죄로 가득함에 대한 하나님의 속상함, 민망함, 안타까움을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6:6),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6:7)고 표현합니다. 인간에게 임할 자멸에 대해 의도적으로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6:7, 7:4, 23),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6:13, 17)고 표현합니다.

 

2.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을 떠나고 스스로 기준이 되기로 행동하여 결과적으로 죄인이 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책임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의 속성으로 인해 스스로 인간을 향한 책임을 떠안으십니다. 죄인에 대해 안타까워하시며 인간을 죄의 자멸로부터 보호해 주시기로 작정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죄인이 된 것을 아시지만 죄인은 자신이 죄인임을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행동이 죄임을 알지 못하고, 죄로 말미암아 죄의 결과로 자멸할 것임도 알지 못합니다. 멸망을 올 것을 두려워하는 자도 없고,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자도 없습니다.

모두가 죄인으로 아무도 하나님께 은혜 입을 만한 자격이나 행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친히 노아에게 은혜를 주셨고(6:8), 노아와 동행하셨으며 노아를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6:9)로 여겨주시고,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니라’(7:1)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와 같이 ‘은혜’는 자격 없는 죄인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고 유지됩니다. 노아에게 ‘은혜’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됐지만 이미 창조부터 은혜가 계속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 인간은 ‘개인’이 아니라 언제나 ‘인류’입니다. 노아에게 은혜를 주신 것이 노아를 통하여 인류에게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근거는 은혜받은 인간의 행동이나 성품에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에서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노아는 ‘은혜를 받았다’는 표현이라도 있지만 노아의 아내와 세 아들들과 며느리들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3.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은 죄인들이 죄의 결과로 멸망당할 것을 알려주시고(7:4), 한 사람에게 은혜를 주시고(6:8), 멸망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준비로 방주를 만들게 하십니다(6:14). 가족들과 혈육 있는 생물을 방주로 이끌어 들여 생명을 보존하게 하시되(6:19, 20) 동물들이 직접 방주로 나아오게 하심으로(7:9, 15) 하나님의 창조물 중 제외되는 것이 없게 하셨고, 정한 것은 암수 일곱 씩 그리고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이 나오게 하심으로 방주에서 나온 후 제사드릴 예물을 준비하심으로 보존된 생물의 멸종을 막아주셨으며, 모든 먹을 양식을 저축하게 하시고(6:21), 친히 방주의 문을 닫으시고(7:16), 홍수가 끝난 후에는 하나님이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시고(8:1), 바람을 땅위에 불게 하시어 물이 줄어들게 하셨습니다(8:1).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 죽었고(8:21, 22) 오직 하나님이 구원하신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습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멸망을 자초했고, 하나님은 죄인을 보전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홍수 심판사건이 아니라 방주 구원사건입니다.

 

4. 하나님의 축복

하나님은 노아와 가족들에게 방주에서 나가도록 알려주셨고(8:15), 친히 노아와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하셨고(9:1, 7),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게(8:17) 하셨습니다. 홍수 전의 인간과 홍수 후의 인간이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노아가 방주에서 특별히 하나님을 향해 선과 의를 행한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과 생물이 방주에서 나오는 순간에 축복부터 하셨습니다. 노아는 죄인의 인식으로 임의대로 여호와와 무관한 종교의식을 행하지만 하나님은 받아 주시고 모든 생물이 다시 멸절되지 않게 하실 것을(8:22, 9:11) 선언하십니다. 또한 인간을 위하여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않게’ 하시고(8:23), ‘모든 산 동물을 먹을 것으로 주시어 채소 같이 먹게’ (9:3) 하셨습니다.

 

 

Ⅲ. 하나님의 언약

 

1. 하나님의 맹세

하나님은 홍수 전에 노아에게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6:18)로 홍수와 방주와 관련된 하나님의 계획을 친히 보증하셨고, 홍수 후에 다시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9: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계약)은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에 대해 일방적으로 책임과 역할을 선언하시는 ‘맹세’

(히6:16)입니다. 인간 중에 누구도 하나님을 아는 자가 없고 하나님의 사역에 관심도 없었기에 하나님을 찾지도 않았고 하나님에게 어떤 일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죄인은 하나님을 향한 어떤 일을 행할 수도 없고, 하나님의 요구를 따를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협의를 거쳐, 상호간의 의무와 보상을 주고받는 쌍방의 언약(계약)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하나님이 제안하시고, 하나님만 행하시고,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언약, 하나님의 ‘맹세’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언약을 위한 어떤 행위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죄를 행하지 말라는 부탁도, 선을 행하면 상을 주고 죄를 지으면 벌을 준다는 경고도,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라는 권면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라는 의무도 부여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하실 일에 대해서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언약의 책임자요 준수자이고 인간은 언약의 결과를 받게 될 수혜자일 뿐인 은혜의 언약, 무조건적인 언약입니다.

 

2. 인간을 위한 영원한 언약

하나님의 대상은 언제나 전 인류입니다. 인류의 멸망가운데 노아만 살린 것이 아니라 노아를 통하여 인류를 보존하셨고, 노아와만 언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노아 이후의 전 인류와(9:9)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인간은 죄인이라는 차원에서 동일하기에 하나님과 언약을 맺기에 합당한 자와 합당하지 않은 자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언약의 대상은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9:9, 16, 17)이고, 언약의 기간은 ‘영원한 언약’(9:12, 16)입니다. 인간의 행동에 의하여 하나님의 언약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맹세, 하나님의 일하심에 의해 인간이 변화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증거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일하실 것을 스스로 맹세하실 뿐 아니라 친히 인간들에게 언약의 증거로(9:12, 13, 17) 무지개를 세우기까지 하셨습니다. 물론 죄인들은 무지개가 하나님의 언약의 증거인 줄 모릅니다. 무지개가 나타날 때마다 ‘하나님이 보고’(9:16),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9:15)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인간이 무지개를 보고, 인간의 할 일을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죄인이 되어 하나님에 대하여 죽은 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심만이 인간의 소망이며, 하나님의 은혜만이 인간의 살길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창조 때에 홍수 때에 변화가 없이 동일하십니다. 창조 후에 하나님은 인간에게 요구하신 적이 없고, 인간은 하나님에 의해 제한 받은 것이 없습니다. 동일하게 홍수 후에 하나님은 인간에게 요구하신 적이 없고, 인간은 하나님에 의해 제한 받은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비종교적이시며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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