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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 애가 1 ~ 5

. 슬프다 (1)

 

1. 누가 슬퍼하는가?

애가의 쟁점은 누가 슬퍼하는가?’입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슬퍼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신앙적 무지를 슬퍼하십니다. 애가에서는 이스라엘이 슬퍼하는 듯하지만 예언서 전체를 통하여 하나님이 백성의 무지와 불순종을 슬퍼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단지 슬퍼할 뿐이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슬픔을 치유하기 위하여 말씀하시고 역사하십니다. 인간은 생색만 낼 뿐이고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입니다.

 

2. 전에는, 이제는

이스라엘의 역사는 왕정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으로 열방으로부터 구별되어, 열방과는 다른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인도하실 때에는 비록 이스라엘이 작고 약해도, 열방이 크고 강해도 출애굽과 가나안 입성을 이루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 거룩한 나라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여호와를 버리고 모든 나라와 같이, 다른 나라들 같이’(삼상8:5, 20) 되어 크고 강성하고 체계를 갖춘 국가가 되었을 때에는 잠시 번성하는 듯 했으나 결국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1:1)입니다. ‘사랑하든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 유다는 환난과 많은 고난 가운데에 사로잡혀 갔도다 그가 열국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쉴 곳을 얻지 못함이여’(1:2~3)입니다.

 

3. 죄인의 탄식

여호와 신앙에서 회개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이며, 간구는 전적으로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나의 죄를 인정할 때에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할 수 없고, 내가 은혜를 구할 때에 타인에 대해 언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애가의 주인공은 한편으로는 여호와께서 그를 곤고하게 하셨음이라’(1:5),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1:2),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자의 손에 주께서 나를 넘기셨도다’(1:14), ‘여호와께서 야곱의 사방에 있는 자들에게 명령하여 야곱의 대적들이 되게 하셨으니’(1:17) 원인을 하나님 탓으로 돌립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예루살렘이 크게 범죄함으로’(1:8),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1:18), ‘나의 반역이 심히 큼이니이다’(1:20),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신 것’(1:22)로 자기 탓을 합니다.

 

4. 죄인의 간구

애가의 주인공은 한편으로는 여호와여 원수가 스스로 큰체하오니 나의 환난을 감찰하소서’(1:9), ‘나는 비천하오니 여호와여 나를 돌보시옵소서’(1:11),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내가 환난을 당하여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오니’(1:20)와 같이 자기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께서 그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셔서 그들이 나와 같이 되게 하소서 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오게 하시고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옵소서’(1:21~22)와 같이 타인에게 재앙이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 진실공방 (2 ~ 3)

 

1. 주께서

죄인은 회개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자가 자신의 죄를 인정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죄인은 자신의 기준에 근거하여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수는 있으나 하나님의 기준에 근거하여 회개하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이 처한 상황에 대하여 주께서 어찌 그리 진노하사’(2:1),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2:2~4), ‘주께서 원수 같이 되어 이스라엘을 삼키셨음이여’(2:5~6),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잊어버리게 하시며’(2:6~7), ‘여호와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결심하시고’(2:8~10)입니다. 이스라엘이 당한 죄의 결과에 대해 하나님께서 내가 진노하여, 내가 삼켰음이라고 자처하시는 것은 죄인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과한 표현이지만, 이스라엘이 주께서 진노하사라고 원망하는 것은 죄인의 면피용 발언에 불과합니다.

 

2. 내 눈이, 내 창자가

하나님의 심정은 내 눈이 눈물에 상하며 내 창자가 끊어지며 내 간이 땅에 쏟아졌으니’(2:11), ‘내가 무엇으로 네게 증거하며 무엇으로 네게 비유할까 처녀 딸 시온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비교하여 너를 위로할까 너의 파괴됨이 바다 같이 크니 누가 너를 고쳐 줄소냐’(2:13)입니다. 하나님은 죄인과 원인공방을 하지 않습니다. 본질을 아시는 하나님과 본질을 모르는 죄인간에는 원인공방, 진실공방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다만 죄인들로 하여금 핑계치 못하게 하기 위하여 진실을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네 선지자들이 네게 대하여 헛되고 어리석은 묵시를 보았으므로’, ‘그들이 거짓 경고와 미혹하게 할 것만 보았도다’(2:14)일뿐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죄인들은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주께서 누구에게 이같이 행하셨는지요’(2:20~22)라고 주의 탓을 할 뿐입니다.

 

3. 고난당하는 자

자신의 상황을 힘들어하는 사람의 여호와의 분노의 매로 말미암아 고난당한 자는 나로다로 시작하는 탄식은(3:1~18)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한편으로는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리리라 하도다’(3:22~23),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이 여기실 것임이라’(3:32)를 기대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범죄함과 우리의 반역함을 주께서 사하지 아니하시고 진노로 자신을 가리시고 우리를 추격하시며 죽이시고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도다’(3:42~43), ‘주께서 구름으로 자신을 가리사 기도가 상달되지 못하게 하시고 우리를 뭇 나라 가운데에서 쓰리기와 폐물로 삼으셨으므로 우리의 모든 원수들이 우리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크게 벌렸나이다 두려움과 함정과 파멸과 멸망이 우리에게 임하였도다’(3:44~47)라고 원망합니다.

 

4. 나의 억울함, 원통함

죄인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죄인이 반성이나 회개를 하려면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의 기준에서 해야 합니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음을 자백하고, 자신의 형편이 죄의 결과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반성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회개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서 자신의 의로움이나 우월함을 비교하여 주장하는 것뿐입니다. 자신보다 패역한 상대방의 형통함에 대해 억울함과 원통함을 호소하고 이에 대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의심하는 것이 죄인들의 전형적인 행태입니다. ‘여호와여 나의 억울함을 보셨사오니 나를 위하여 원통함을 풀어 주옵소서,,,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손이 행한 대로 그들에게 보응하사 그들에게 거만한 마음을 주시고 그들에게 저주를 내리소서 주께서 진노로 그들을 뒤쫓으사 여호와의 하늘 아래에서 멸하소서’(3:59~66)와 같습니다.

 

 

. 기쁨이 그쳤고 (4~5)

 

1. 슬프다

죄인들은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여 억울해하는 반면 성경은 죄인 당사자에 대해 전과 후를 비교하여 안타까워합니다. ‘전에 소돔이 바람의 손을 대지 아니하였는데도 순식간에 무너지더니 이제는 딸 내 백성의 죄가 소돔의 죄악보다 무겁도다 전에는 존귀한 자들의 몸이 눈보다 깨끗하고 젖보다 희며 산호들보다 붉어 그들의 윤택함이 갈아서 빛낸 청옥 같더니 이제는 그들의 얼굴이 숯보다 검고 그들의 가죽이 뼈들에 붙어 막대기 같이 말랐으니 어느 거리에서든지 알아볼 사람이 없도다’(4:6~8)입니다. 하나님은 왕이나 제사장이나 선지자나 지혜자들을 책망하셔도 되지만 죄인은 남의 탓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죄인들은 자신을 회개하는 대신 늘 타인을 탓합니다. ‘그의 선지자들의 죄들과 제사장들의 죄악들 때문이니 그들이 성읍 안에서 의인들의 피를 흘렸도다’(4:13)입니다. 탄식 중에 유일하게 우리가 헛되이 도움을 바라므로 우리의 눈이 상함이여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나라를 바라보고 바라보았도다’(4:17)가 제대로 된 고백입니다.

 

2. 기쁨이 그쳤고

죄인은 우리의 기업이 외인들에게, 우리의 집들도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5:2)를 안타까워할 것이 아니고, ‘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감당하였나이다’(5:7)라고 억울해 할 것이 아니고, ‘광야에서 칼이 있으므로 죽기를 무릅써야 양식을 얻사오니 굶주림의 열기로 말미암아 우리의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으니이다’(5:10)를 속상해 할 것이 아니고, ‘지도자들은 그들의 손에 매달리고 장로들의 얼굴도 존경을 받지 못하나이다’(5:12)를 분해할 것이 아니고,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이 그쳤고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었사오며 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때문이니이다 이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피곤하고 이러므로 우리 눈들이 어두우며를 탄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3. 모르는 자

구약의 이스라엘은 신약의 교회와 성도의 예표입니다. 이스라엘의 바른 모습, 옳은 태도로서가 아니라 죄인의 전형적인 모습, 죄인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며 그 가운데 하나님이 어떻게 고쳐가며 완성시켜 가시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모범으로서가 아니라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고전10:6),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고전10:11)입니다. 부족한 이스라엘, 연약한 이스라엘, 어리석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입니다. 모르는 자의 특징은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문제가 무엇이지를 모르고, 문제 해결의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모르는 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는 것이며, 떼를 쓰는 것 뿐입니다.

 

4. 아는 자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죄에 잡혀 죄만 행하면서도 자신이 죄인인 줄 모르던 인간이 이전에 자신의 삶이 죄였다는 것과 지금은 성도가 되어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알게 된 것입니다. 성도는 인간 문제의 원인을 알고, 문제를 해결 받았음을 아는 자입니다. 물론 아는 자라고 해서 아무런 문제를 당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존재론적으로는 완성된 성도이지만 상태적으로는 아직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인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아니하고, 미리 미리 말씀의 분량을 쌓아 가능하면 문제에 덜 빠지는 것이 우선이고, 행여 문제에 직면하면 말씀에 근거하여 행동을 돌아보는 자입니다. 구약의 탄원과 애가들은 상황의 개선을 호소할 뿐 죄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구약의 시편이나 애가와 비교하여 신약의 서신서들은 타인을 원망함이 없고, 하나님에 대한 불평이 없고, 상황개선에 대한 호소가 없습니다. ‘옛 사람, 겉 사람을 벗고 새 사람, 속 사람을 입으라’, 죄를 이기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그리하여 항상 기뻐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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