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강해 12 / 이미 믿은 우리들은 / 히브리서 4:1-4

by 캐리션 posted Sep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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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41A4vzcYuFI

 

[히브리서 강해 12] ‘이미 믿는 우리들은

 

 

. 두려워할지니

 

 

1. 예수를 제거하라

성경의 한 구절, 어느 한 행동을 특별하게 강조하면서 그것을 허용하면 당장 기독교가 무너질 것이라고 단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왜 그 말씀을 하셨는지, 어떤 상황, 어떤 문맥에서 어떤 의미였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지 않고, 하나님이 어떻게 행동하셨는지, 어떤 조치를 행하셨는지는 전혀 살펴보지 않고 당장 그 행동을 중단시키고, 그 사람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전혀 기독교적이 않고, 하나님의 뜻과 원리와 방식과도 다른데 기독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한다는 명분으로, 진리를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자행되곤 합니다. 복음서에서 유대교의 책임자들, 대제사장과 율법사들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고, 유대교 신앙을 사수해야 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예수가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했고, 죄인의 집에 가서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비난했고, 부정한자들, 불의한 자들을 위해 사역을 한다고 비난했고 마침내 예수를 살려두면 여호와 신앙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수를 죽여야 율법을 견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고 실행했습니다.

 

 

2. 하나님 따라 하기

자기가 하나님에게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기가 기독교를 지키고 여호와 신앙을 지키고 진리를 지킨다고 생각하는 것, 자기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해입니다. 자기가 수고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위험해 진다는 생각이 교만이고, 자기가 일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사역이 중단될 것이라는 생각이 오만이고, 자기가 나서지 않으면 말씀이 흔들릴 것이라는 생각이 어이없는 것입니다. 성도가 할 일은 우선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무슨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이 하신 것을 따라하기를 하면 됩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 죄인을 긍휼히 여기기, 부정하다고 불의하다고 소외당하는 사람을 공감해 주기, 하나님이나 여호와 신앙에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을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기 등등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것이 자비하기, 긍휼하기, 온유하기, 양선하기, 인내하기, 절제하기 등등입니다.

 

3. 두려워할지니

앞의 3:7절 이하에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니까, 특히나 3:19절에서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늘어가지 못한 것이라고 했으니까, 4:1절이 우리들 중에 어느 누구라도 믿지 않으면 이르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두려워하라고,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중간에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가 나옵니다. ‘그의 안식이 하나님의 안식이고,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은 하나님이 해 주신 약속입니다. 약속은 말 그대로 하나님의 선포, 하나님의 다짐, 하나님의 각오, 하나님의 열심에 대한 표시입니다. 하나님이 기어코 이루어주신다는 의미로 하나님의 맹세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이 선포하실 때 인간에게 조건을 붙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실 때 인간에게 다짐을 받은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맹세하실 때 인간에게 요구하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예외를 두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실 때 깨질 수도 있다고 하신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맹세하실 때 변심할 수도 있다고 하신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구약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이 맹세하신 것 중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 이미 믿은 우리들은

 

 

1.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공동번역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안식처에 들어가게 해주시겠다는 약속이 살아 있으니 여러분 가운데 그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즉 잘못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회복역 성경은 그러므로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갈 것이라는 약속이 아직 유효한데도, 여러분 중에 누군가가 그것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여길까 봐 우리는 두렵습니다.’ 즉 어리석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장부터 지금까지 강조한 내용이 하나님이 옛적에도 일했고, 마지막에도 일하셨다, 하나님이 아들을 통해 일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들이 자녀들과 같은 모습이 되려고 혈과 육을 지니셨고, 친히 십자가 사역을 행하셔서 한 근원에서 난 자가 되게 하셨고,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돌변해서 너희 중에는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면 말이 되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의 행동에 의하여 하나님의 사역이 좌우된다고 결단코 말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의 수고와 노력에 따라 하나님의 은혜가 결정된다고 결단코 말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복음, 하나님의 맹세를 강조합니다.

 

 

2. 유익하지 못한 것

정리하면 1절은 혹시 우리 중에 못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어리석은 생각을 할까봐 걱정이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내용이기에 못 들어간다는 경우는 아예 없습니다.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맹세는 신약에 맺은 것이 아니고, 신약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맹세는 구약부터 맺었고, 구약부터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는 모두 다 나왔지만 나온 사람 모두 다 가나안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해입니다. 물론 민수기에 출애굽한 1세대는 광야에서 죽고, 2세대가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애굽, 광야, 가나안이라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안식’(3:11, 18, 4:1)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기에 이스라엘은 애굽에서도 안식을 누릴 수 있고, 광야에서도 안식을 누릴 수 있고, 가나안에서도 안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도 유익을 얻지 못했습니다.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하였기 때문 즉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3. 이미 믿는 우리들은

3절은 이미 믿는 우리들은 저 안식에 들어가는도다입니다. 구약에 이스라엘이 들어가지 못한 것 또는 유익을 얻지 못한 것과 신약의 성도들이 저 안식에 들어간 것에는 무슨 차이, 어떤 차이가 있는 것입니까? 구약의 이스라엘이 들어가지 못한 이유, 유익을 얻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고, 신약의 성도들이 안식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구약의 이스라엘과 신약의 성도들의 차이가 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구약의 이스라엘은 아직 아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있기 전이고, 신약의 성도들은 아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이후라는 차이 뿐입니다. 신약의 성도들은 구약의 이스라엘과 다른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는 다른 결과를 얻은 것이 아니라 오직 아들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죄 문제를 해결 받았기에 하나님을 아는 자, 하나님을 믿는 자가 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와서 유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의 열매요 결실입니다. 아들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였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었고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코 우리의 행동, 우리의 결단, 우리의 믿음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앞으로 우리의 행동이 어떠하든지, 우리의 자세와 태도가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온 것이 결코 취소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담대함이요, 이것이 우리의 평안함의 근거입니다.

 

 

4. 그 일이 이루어졌느니라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그 일이 이루어졌느니라’(4:3)로 행여 인간의 행동에 의해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할 까봐 아예 창세 때부터 하나님이 다 이루어놓으셨다고 강조합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먼저 일하시는 종교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은혜를 주시는 종교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와서 하나님의 안식을 누릴 때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