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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날짜 2023-04-02

아래의 URL을 클릭하시면 유튜브 영상으로 설교시청이 가능합니다.

https://youtu.be/5GJphndxJK0

[다니엘 강해 12] ‘내가 감사하며

 

 

. 그 기한이 차매

 

 

1. 하나님, 느부갓네살

다니엘서에는 두 권세자가 등장합니다. 한 분은 당연히 하나님이시고, 다른 하나는 당시 최강대국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입니다. 하나님이 역하시는 모습과 느부갓네살이 통치하는 모습은 완전히 다릅니다. 느부갓네살은 전형적인 죄인, 세상 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백성위에 군림하는 것, 자신의 권세로 백성들에게 지시, 명령하는 것, 자신의 뜻대로 백성들을 통제하고 지배하고, 생사를 여탈하는 것입니다. 2장에서 왕이 꿈을 꾸고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인데 나라의 모든 술사들에게 자신의 꿈도 알아내고 해석도 알아내라고 지시를 내리고, 그렇지 않으면 몸을 쪼갤 것이며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3장에서 왕은 금 신상을 만들고 모든 사람이 절을 해야 한다고, 만약 절하지 않으면 풀무 불에 던져 죽인다고 협박하는 조서를 내립니다. 실제로 왕의 근위대장이 바벨론의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갔고(2), 실제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풀무불 속에 던짐을 당했습니다(3). 기독교는 이러한 왕의 귄위적 태도와 하나님은 완벽히 다르다는 것을 설명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이 신상을 만들지 말고, 절하지 말라, 이를 어기면 심판하리라고 하셨다고 주장하면 느부갓네살 왕이 금 신상을 만들로 절하라, 이를 어기면 죽이리라고 한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권세를 백성위에 군림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간을 지배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간을 위해 일하고 수고하는 방식으로 사용하시는 분입니다.

 

 

2. 약속의 선언

하나님이 권세를 사용하시는 아주 멋있는 장면 하나는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람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죄인 중에 아무도 하나님을 찾아오지 않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한 적도 없습니다. 그 어떤 부탁이나 제안을 한 것도 없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먼저 죄인을, 아브람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아브람에게는 어떤 명령이나 지시나 요구도 하지 않으시고 대신 하나님이 친히, 스스로, 아브람을 위해서 더 나아가 모든 죄인들을 위해서 하나님이 일하시겠다고 선포하십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하나님의 명예를 걸고, 하나님의 권세를 걸고 맹세까지 해 주십니다. 당연히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권세 앞에 겁내지 않았고,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려고 애쓴 적이 없고, 행여 심판받을까봐 두려워한 적도 없습니다. 도리어 시간이 지나도 하나님의 약속이 진행되지 않자 나는 상속자가 없다고 하나님께 투정을 부렸고, ‘내가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겠느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권세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3. 자유의 선언

하나님의 권세가 가장 멋있게 보이는 다른 장면은 가나안 입성을 모두 마친 후에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24:14)는 종교 자유의 선언입니다. 출애굽과 광야와 가나안 입성의 모든 과정을 친히 수고하고 열심을 다해 완수하신 후에, 은혜란 은혜를 다 주신 후에, 복이란 복을 다 주신 후에 하신 선포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권세를 사용하시는 모습입니다. 제발 이렇게 멋진 하나님을 허접한 인간 권세자들이나, 이방 신들과 같은 모습과 비교도 하지 말고, 왜곡이나 변질도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4. 임하였느니라

왕의 꿈이 2장에서는 한 금신상이 있고, 돌이 나와서 금 신상을 무너뜨리는 내용이었고, 4장에서는 한 나무가 있고, 순찰자가 나와서 나무를 베어버리는 내용이었습니다. 2장의 꿈은 장래의 일로 남아 있고, 다니엘서에서는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중간 시대에, 대략 400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바벨론, 바사, 마케도니아, 로마라는 나라들을 통해 실현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4장의 꿈은 다니엘서에서 실제로 발생하였습니다(4:28~33). 천만다행으로 느부갓네살은 자기가 겪은 일에 대해 하나님이 치셨다, 하나님이 때렸다, 하나님이 벌을 내리셨다라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 내가 감사하며

 

 

1. 가해자의 찬양

다니엘서에서 느부갓네살은 매 장마다, 매 사건마다 등장하고 말도 가장 많이 합니다. 주연도 했다가, 조연도 했다가, 선한 역할도 했다가, 악한 역할도 했다가, 고약한 조서를 내리기도 했다가, 멋진 찬양을 하기도 했다가 아주 종횡무진 활약을 합니다. 2장에서 왕은 첫 번째 꿈을 꾸고 마음이 번민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자 박수와 술객들에게 꿈과 해석을 알아내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마음이 번민하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측면에서는 피해자인 것 같지만 바벨론의 지혜자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측면에서는 가해자입니다. 다니엘이 꿈을 해석해주자 너무 좋아하면서 다니엘의 하나님을 찬송했었습니다(2:47). 정작 죽을 뻔했다가 살아난 사람들의 반응은 본문에 나오지 않고, 겨우 잠 좀 못잔 왕, 꿈이 궁금해서 사람들을 죽여 버리려고 했다가 해석을 듣게 된 왕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호들갑을 떱니다. 왕의 모습은 큰 은혜를 받은 것에 감격하며 감사하다기 보다는 약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후 다니엘의 하나님에 대해 예의상 덕담을 하는 것 같습니다.

3장의 금 신상 사건에서도 왕은 가해자였습니다. 모두가 절하라고, 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진다는 조서도 가해자의 행동이고, 실제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풀무불에 던진 것도 가해자의 행동입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멀쩡하게 풀무불에서 살아 나오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세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없고 가해자였던 느부가네살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3:28).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문장만 보면 찬양처럼 보이지만 실상 느부갓네살의 속마음은 어쭈, 제법이네. 쫌 하는데~~’로 권세자, 교만한 자의 전형적인 언행같습니다.

 

 

2. 내가 감사하며

4장에서 왕이 두 번째 꿈을 꾸었는데, 그냥 꿈 해석을 듣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꿈의 내용이 실제적으로 느부갓네살에게 임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이 사람들에게 쫓겨나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된 것입니다. 들짐승과 함께 살면서 소처럼 풀을 먹었고,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과 같이, 손톱은 새 발톱같이 되는 힘든 세월을 7년을 지냈습니다. 작은 나라의 군주 정도가 아니라 당시 최강대국, 바벨론 제국의 통치자로서 부족함이 없고, 막힘이 없고, 불편함이 없는 호화로운 삶, 아주 풍요로운 삶을 살다가 쫓겨났으니 이전과 이후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것이고, 작은 불편도 매우 크게 느껴졌을 것이고, 가해자일 때는 전혀 알지 못했던 것,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피해자로서 실감했을 것입니다. 천만다행으로 꿈에 예언되었던 대로 7년의 기한이 차고 느부갓네살의 상황이 회복되었습니다.

 

 

그 동안 가해자로서 말했지만 이번에는 피해자로서 말을 하는데 하나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단지 표현의 차이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호칭의 차이부터 말하는 태도와 자세 내용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34절에 내가가 등장했고, ‘감사하며며 등장했습니다.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너희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전의 태도와(30) 비교할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35, 37).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 사람이 이렇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을 위해서 한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선하고 의로운 일을 행한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예언이 이루어지게 하셨고, 왕권의 회복하게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왕의 자리에 복귀했다는 것이 아니라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을 대해 알게 되었고, 하나님에게 감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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