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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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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 욥 기 1 ~ 3

. 욥기의 특징

 

1. 욥이라는 인물

욥기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욥이라는 인물입니다. 욥에 대한 소개는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1:1)입니다. 성경의 등장인물들이 모세나 사무엘의 경우처럼 출생부터 성장과정이 소개되는 경우, 아브람이나 다윗의 경우처럼 특정 시점에 등장하나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활동하는 경우, 엘리야의 겨우처럼 등장하는 순간 사역을 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공통점은 하나님을 배우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모두가 죄인이기에 하나님을 아는 자가 없고 하나님의 사역에 준비된 자가 없습니다. 노아의 경우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6:8)는 소개가 나온 후에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6:9)가 이어집니다. 욥은 은혜에 대한 언급없이 하나님이 죄인을 위한 사역을 행하시면 기대한 모습인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완전한 자로 소개됩니다.

 

 

2. 하나님과 사탄의 대화

둘째, 사단의 속성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 한 분이시라고 선언하며, 천사들도 수종자일 뿐 신전 존재로 여기지 않으며, 사탄은 하나님의 대적자로 등장합니다. 천상의 신들의 모임이나 회의가 언급되지만 하나님에 대한 언급일 뿐 하나님과 사탄이 함께 대화하며 누가 옳은가를 서로 주장하며 확인, 점검하는 것은 오직 욥기뿐입니다. 하나님의 의견과 사단의 의견이 충돌되었고, 결과적으로 사단이 틀린 것이 확인되지만 결론에서 사단은 등장하지도 않고 사단의 주장이 틀렸다는 선언도, 사단에 대한 일체의 조치도 없습니다.

 

3. 하나님의 시험

셋째, 하나님의 시험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시험하신 적이 없습니다. 인간이 죄인임을 하나님이 정확하게 아셨기에 하나님의 쓰시기에 합당한가, 준비되었는가를 시험하실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 사역을 행하신 이후에도 시험으로 확인해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도리어 인간의 요구에 의해 하나님이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연단, 훈련시키기 위하여 인간의 뜻과 무관한, 인간의 행동과 의지를 벗어난 고난과 시련을 억지로 부여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인간이 위기에 처하고 어려움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도 아니고 단지 사단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하여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시험을 두 차례나 행하는 것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속성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욥은 질병에 걸렸다가 회복되지만 욥의 아들들과 종들은 생명을 잃었고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4. 사람들의 변론

성경은 하나님이 죄인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는 사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계시 사역을 행하시고 죄인들을 변론의 자리로 초청하시기도 합니다. 죄인들은 하나님을 시험하기도 하고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표현합니다. 하나님을 제외시킨 채 죄인들끼리 변론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욥기에는 하나님과 죄인간의 변론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욥의 세 친구와 논쟁을 하지 않고 도리어 욥에게 많은 질문을 하십니다. 욥은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하지도 못했고, 친구들과의 변론을 통해서 새로운 지혜를 얻은 것도 없습니다.

 

5. 욥기의 장르

욥기의 장르에 대해서는 한편으로는 실제 사건이라는 주장과 문학적 설정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아비멜렉이 왕이 되려는 시도를 비난하는 요담의 나무 우화(9), 다윗의 범죄를 지적하는 나단의 예화(삼하12), 다윗이 아들 압살롬을 만나주지 않는 것을 바꾸기 위해 요압이 드고아의 여인을 통해 전달하는 이야기(삼하14) 등이 있습니다. 욥기는 성경의 중심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하나님이 예를 들어 사용한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욥기는 신정론이 아니라 삶에 대한 인간의 존재론, 인식론입니다.

 

 

. 어찌 까닭 없이 (1~2)

 

1. 욥이라 불리는 사람

일반적으로 욥기의 시대는 우스 땅에 근거하여 아브라함이 활동하던 시대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선택한 아브람조차도 최소 25년 이상의 계시사역이 전개된 이후에야 신앙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같은 시대에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성경의 전체적 맥락과 맞지 않습니다. 욥기는 성경의 후반부 즉 하나님의 계시 사역이 충분히 드러난 이후, 그러나 여전히 죄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시점에서 하나님이 계시 사역을 통하여 기대하는 모습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신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욥을 부르시고 만나는 사건, 욥이 하나님을 배우는 과정이 생략된 채 이미 하나님을 아는 자로 등장합니다. 그러므로 욥기 1:1절 이전에 욥이 하나님께 은혜를 받았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성경이 소개하는 하나님의 은혜받은 욥, 가장 훌륭한 사람인 욥의 모습은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욥의 선행이나 번제를 드리는 종교 행위가 핵심이 아니라 죄를 범하는 것,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을 삼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 종 욥’, 하나님이 자랑하고 싶어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삶입니다.

 

2. 어찌 까닭 없이

사단이 주장하는 인간이 하나님을 섬기는 이유는 욥이 어찌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1:9~11)입니다. 그 동안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향하여 행하신 사역과 대조되는 주장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문제를 물질적 관점에서 언급하신 적이 없고, 상황의 개선이나 환경의 변화를 강조하신 적이 없습니다. 창세기에서, 인간의 삶에 필요한 요소는 하나님께서 공급하여 주시는 것을 설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풍요한 갈대아 우르 지역에 살고 있는 아브람을 선택하여 더 열악한 환경인 가나안으로 이동하게 하였고, 비옥한 애굽을 떠나 늘 기근이 발생하는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사단의 주장은 하나님의 관점과 전혀 달랐습니다.

 

3.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사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욥의 상황이 달라지게 됩니다. ‘스바 사람이 갑자기 이르러 그것들을 빼앗고 칼로 종들을 죽였나이다’(1:15),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서 양광 종들을 살라 버렸나이다’(1:16), ‘갈대아 사람이 세 무리를 지어 갑자기 낙타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빼앗으며 칼로 종들을 죽였나이다’(1:17), ‘거친 들에서 큰 바람이 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청년들(주인의 자녀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1:18~19)입니다. 사단이 하나님이 자랑하는 사람을 무너뜨리기 위한 조치가 충분히 진행되었습니다. 이때 욥의 반응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1:21)입니다. 성경이 강조하는 것은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1:22)입니다. 핵심은 하나님을 섬기는 이유에 대한 사단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4. 욕하지 않겠나이까

이미 사단의 주장이 틀렸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단이 할 수 있는 모든 주장을 다 받아주십니다. 하나님 스스로 사단이 틀렸음을 드러내고 하나님이 옳았음을 검증받으시는 것입니다. 사탄의 또 다른 주장은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2:5)입니다. 사탄이 행한 조치가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2:7)입니다. 이 조치는 단순하게 건강을 해치는 정도가 아니라 첫 번째 조치가 발생한 상태에서 겹쳐서 발생하여 사단으로서는 가중한 곤경에 조건을 만든 것입니다. 사라나 한나가 자녀가 없음으로 인해 억울함을 호소한 경우가 있고, 야곱이 가족의 돌볼 가산이 없음을 불안해했고, 나병환자들이 삶의 의욕을 놓은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산이 풍성하고 몸이 건강하고 상황이 안정되었어도 행복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5.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사탄을 역할을 대변하는 인물이 욥의 아내입니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2:9)입니다. 성경은 욥의 아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의 전형적인 모습, 죄인의 사고, 죄인의 원리, 죄인의 한계, 죄인의 반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죄인의 반응과 대조되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의 반응이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2:10)입니다. 핵심은, 죄인들이 삶을 인식하는 가치, 개념, 원리, 방법, 반응과 하나님을 아는 자가 삶을 인식하는 가치, 개념, 원리, 방법, 반응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사단은 욥이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라고 정확하게 지적했습니다. 사단이 생각한 까닭과 하나님이 계시하신 까닭이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죄의 까닭하나님의 까닭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 사람들의 반응 (3)

 

1.자기 지역에서부터

욥기는 사단이 주장 까닭에 대하여 욥의 아내를 통해, 욥의 친구들을 통해 대변하게 합니다. 욥의 친구 세 사람이 등장하는데 각각 자기 지역에서부터 이르렀으니 곧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라’(2:11)입니다. 서로 다른 지역 출신으로 사고, 인식, 가치, 원리, 개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욥기는 의도적으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등장시켜 삶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표현들과 주장들을 펼지라도 결국 죄인들의 사고가 동일함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과연 죄인답게 욥의 형편을 보고 그들이 일제히 소리 질러 울며 각각 자기의 겉옷을 찢고 하늘을 향하여 티끌을 날려 자기 머리에 뿌리고 밤낮 칠 일 동안 그와 함께 땅에 앉았으나 욥의 고통이 심함을 보므로 그에게 한마디도 말하는 자가 없었더라’(2:12~13)입니다. 한편으로는 친구의 아픔을 공감하는 모습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2. 생일을 저주하니라

성경은 욥이 자녀를 잃어도 무감각하고 질병을 앓아도 개의치 않는 냉혈한으로 소개하지 않습니다. 1, 2장은 사단의 주장이 틀렸음에 맞추어져 있기에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범죄하지 아니하니라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욥은 자녀를 잃었기에 큰 애통에 빠지고, 질병이 들었기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애통과 고통에 대하여 자기 생일을 저주하는 절규를 하는 것은 불신앙의 모습이 아니라 가장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신앙은 삶의 문제에 초연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식, 다른 가치, 다른 원리를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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