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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와 각종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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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 신명기 23 ~ 28

. 거룩한 총회 (23)

 

1. 하나님의 사역

이스라엘은 열방 중에 가장 하나님께 합당한 민족의 조건을 갖추었기에 선발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죄인에게 하나님을 계시하기 위해 선택한 샘플일 뿐입니다. 이스라엘이 갖게 되는 정체성, 축복, 특권, 약속, 보장 등은 이스라엘이 수고를 통해 성취한 소산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은혜로 부여하신 선물입니다. 이스라엘에 대하여 언급할 때 자격, 조건, 기준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 수고, 일하심을 고찰해야 합니다. ‘고환이 상한 자, 음경이 잘린 자, 사생자, 암몬 사람,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23:1, 2, 3)는 하나님이 인간을 차별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이 만들어내는 이스라엘에는 인간의 기준에서 볼 때 일체의 부족한 자, 결핍된 자, 인종이나 민족의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죄인인 발락은 발람선지자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할 것을 요구하였지만 하나님은 죄인과는 다르게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신 것(23:5)과 같습니다.

 

2. 하나님의 대상들

이스라엘은 에돔 사람이나 애굽 사람을 미워할 자격이 없습니다(23:7). 이스라엘은 배타적 민족이 아니며, 선천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며, 이스라엘과 에돔과 애굽은 하나님 앞에 동등한 차원이며 출애굽은 이스라엘의 자력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중에 이스마엘이 아닌 이삭이 상속자가 되고, 이삭의 아들 중에 에서가 아니라 야곱이 상속자가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이 하신다를 강조하는 의미였을 뿐 하나님의 은혜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마엘에 대해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16:10),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21:18)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때에 수많은 잡족’(12:38)의 참여하는 것, 모세가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아들 호밥에게 이스라엘의 여정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것(10:29), 구스 여인을 아내를 맞이하는 것(12:1)을 모두 받아주셨습니다. 가나안 민족에 대한 진멸은 인종적인 내용이 아니라 신상, 우상을 제거하는 신앙적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가나안 사람 라합의 가족이 이스라엘에 포함되었습니다(6:25).

 

3. 거룩한 총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만들어주시고,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거룩함을 유지하기를 기대하십니다. 적군을 치러 출진할 때에 진영을 거룩하게 유지하고(23:9), 이스라엘 중에 창기와 남창이 없게 하고(23:17), 억울한 종이나 압제받는 종이 없게 하고(23:15),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일이 없게 할 것(23:19), 배고픈 자가 없게 할 것입니다(23:24). 하나님이 먼저 주신 복이 전제되어 기대되는 내용들이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할 때에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23:20)는 약속이 보장되는 내용들입니다.

 

 

. 윤리적 신앙 (24~27)

 

1. 부부의 존중

성경이 가부장적이라는 비난과는 반대로 토라에는 여인 특히 부인에 대한 다양한 보호 장치들이 있습니다. 설령 아내에게 수치되는 일이 발견되었을 지라도 이혼 증서를 써 주어 집으로 돌아가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하도록 했습니다(24:1). 심지어는 아내를 맞이한 신랑은 군대도 면제를 받으며 아내를 즐겁게 할 것을 요구받았습니다(24:5). 아내가 음행을 했든지 안했든지 남편이 아내의 행동에 대해 의심이 드는 경우에도 제사장에게 나아가 의심의 물을 마시는 과정을 통해 확인할 것이며, 이때에도 여인의 불의가 드러나기 힘든 패턴으로 되어있어 가능한 아내를 보호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5:11~31). 남편이 죽은 경우에 남편의 형제들이나 여인의 아들을 통해 여인의 삶이 보장되도록 보호해야 합니다(25:5, 6). 성경은 하나님을 위하여나 나라를 위하여 개인이 일정부분 희생되어야 한다는 논리 즉 ()를 위해 소()가 희생되는 원리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하나님고 나라가 개인의 행복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 지극히 인간 중심적 원리입니다.

 

2. 사회 윤리

담보물은 물건으로 다루지 않고, 경제 원리를 따르지 않고 인간 중심, 생명 중심 원리를 적용합니다(24:6). 개인의 삶과 생명, 행복이 제외된 제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는(24:10)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원리를 따릅니다. 있는 자가 없는 자를 배려하고, 아는 자가 모르는 자를 도와주고, 할 수 있는 자가 할 수 없는 자를 보호하는 하나님의 원리이어야 인간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권자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것이라면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공의가 강조됩니다. 하나님의 토라는 완벽한 제도나 규정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마음과 원리를 가져야 행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형제든지 객이든지 학대를 해서는 안 되고, 품삯을 미루어도 안 됩니다(24:15). 그에게는 단지 삯이 아니라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면 안 되고,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아야 하고,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는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남겨 두어야 합니다. 재판에서 악인으로 밝혀진 자도 비록 태형을 가하기는 하지만 경히 여겨지지 않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각양의 경우에 모든 백성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원리를 망라합니다(27:18~25). 어느 것도 인간, , 생명보다 중요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토라를 준행하도록 하기 위하여 상벌규정을 강화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과거를 기억할 것, 자신들이 은혜를 받은 것을 기억할 것(24:18),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호소를 들으신 것을 기억할 것을 강조합니다(24:15).

 

3. 감사의 윤리

26장은 이스라엘이 언제나 잊지 않고 자신들의 정체에 대해 늘 고백해야 하는 내용이 소개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도착하여 그 토지의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 여호와 앞에 나아와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렀나이다 할 것입니다(26:3).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조상부터 시작하여, 애굽의 체류,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을 고백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너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26:5~11)입니다. 십일조는 명령이나 세금이 아니라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먹고 배부르게 하는 양식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동력이 작용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의 보배로운 백성이 되게 하셨고’,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사 찬송과 명예와 영광을 삼으시고’,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 되게 하심’(26:18, 19)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축복과 저주 (28)

 

1. 여호와께서 하리라

토라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말씀이기에 이스라엘이 알고, 듣고, 지키는 등 인간이 해야 할 일들의 목록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하셔야 할 일들이 훨씬 많습니다. 우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알도록 계시하셔야 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들을 지켜 가나안에 정착하게 하셔야 하고, 정한 때에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 나올 수 있도록 소산을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16:15, 23:20, 24:19, 28:8, 12)를 행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토라는 인간에게 내리는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책임선언이요, 인간의 행복을 지켜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2. 축복과 저주

하나님의 토라가 축복과 저주의 수단, 상벌의 수단으로 오해되는 요소가 바로 신 28장입니다. 순종에 관하여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28:1)이 마치 조건처럼 제시되고 이어서 각양의 복을 받고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라는 축복이 약속된 것으로(28:1~14) 표현되어 있습니다. 불순종에 관하여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28:15)이 마치 조건처럼 제시되고 이어서 각양의 저주를 받고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저주가 약속된 것으로(28:15~19) 표현되어 있습니다. 축복의 표현은 짧고 저주의 내용은 길어서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28:20)가 조건으로 제시되고 정말 다양한 각종 저주가 신랄하게 이어져(28:29~46) 표현되어 있습니다.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28:47)가 조건으로 제시되고 다양한 저주가 임할 것으로(28:48~57) 표현되어 있고, ‘네가 만일 이 책에 기록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라 하는 영화롭고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지 아니하면’(28:58)이 조건으로 제시되고 또 각양 저주가 임할 것이(28:59~68)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신 28장은 반드시 토라가 등장하기 이전과 이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하여 이해되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에는 어떠한 법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행할 것과 행하지 말아야 할 규정이 없어도 모든 것이 질서 있고 조화 있게 운영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가진 인간과 하나님의 원리로 창조된 세상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는 고백이 나올 만큼 자연스럽고 평안하였습니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서로를 향하여 하나님의 심정으로 대하기에 따로 법과 명령이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토라가 등장하는 시기는 인간이 범죄 한 이후입니다. 인간이 죄인이 되어 죄의 가치와 원리로 살아가기에 인간의 삶이 경쟁과 갈등과 파괴와 부조화와 무질서가 형성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토라가 등장하는 이유는 절대로 인간의 삶을 하나님의 의도에 맞도록 조정하고 인간을 통제하고 지배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인간을 도와 인간이 질서와 조화 속에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기 위함입니다. 토라에는 하나님을 향하여 인간이 행하여야 할 일이 없고 인간 상호 간에 행하거나 행하지 말아야 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인간들이 만든 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의 법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이 없기 때문에 인간을 행복하기 만들기 위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모든 인간을 더욱 죄인으로 만드는 역할만을 할 뿐입니다. 죄를 범할 경우 형벌의 내용이 강조될 뿐, 죄를 사함 받고, 죄에게서 자유함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세상의 법은 더욱 죄인을 죄인 되게 하고, 인간을 불편하게 하고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토라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통하여 인간을 자유하게 하며 행복하게 하는 좋은 삶의 원리입니다. 토라가 주어진 후에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나는 동안에 하나님은 토라를 근거로 축복과 저주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행위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반응을 결정하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토라를 주기 위한 하나님의 전제 즉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토라를 준행하지 못할 때에 하나님이 베푸실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토라의 축복과 저주의 표현은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하는 의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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